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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이진욱의 퍼스널컬러=변호사 "평소에도 결정 빨리하고 원칙을 잘 지키는 편이에요"[★FULL인터뷰]

'에스콰이어' 이진욱의 퍼스널컬러=변호사 "평소에도 결정 빨리하고 원칙을 잘 지키는 편이에요"[★FULL인터뷰]

발행 :
한해선 기자
/사진=BH엔터테인먼트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가 석훈과 닮은 점은 답을 빨리 내리고 결정장애가 없다는 거예요. 밥을 먹을 때도 중식을 고른다면 짜장면을 먹을지 다른 걸 먹을지 고민을 오래 안 하죠. 고민할 때도 있지만 자기 원칙을 잘 지키면서 잘 살려고 하고 막힘이 없는 편이에요."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극본 박미현, 연출 김재홍, 이하 '에스콰이어') 속 윤석훈은 우리가 그리는 완벽한 변호사의 이상향 그 자체였다. 최고의 실력, 빠른 판단력, 사람을 꿰뚫어 보는 능력. 이런 사람이라면 변호사 이외의 직업군에서도 촉망받을 수밖에 없는데, 석훈을 연기한 배우 이진욱이 그와 유사한 성격이었다. 그래서 윤석훈이란 인물의 포스는 두 배로 더 빛났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 분)이 왜인지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 분)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 '재벌X형사' 연출, '나의 완벽한 비서', '악귀' 공동 연출의 김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이진욱은 대형 로펌 율림의 송무팀장 윤석훈 역을 맡아, 상황을 꿰뚫는 통찰과 흔들림 없는 결단력을 가진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채연은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직관력을 가졌으나 종잡을 수 없는 허당 매력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하는 강효민 역을 맡았다. 이학주는 극과 극 성향을 지닌 상사 윤석훈과 신입 강효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어쏘 변호사 이진우 역을, 전혜빈은 율림에서 윤석훈과 함께 또 다른 실세로 불리는 허민정 역을 맡았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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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종영 소감은?


▶저희가 보시는 분들에게만큼은 재미를 드릴 수 있겠단 자신감이 있었는데 좋아해 주셔서 좋았다.


-어느 부분에서 자신감이 있었는지?


▶저도 연차가 있으니 대본을 보면 느낌이 있는데, 여러 시각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겠더라. 이야기 자체도 잘 짜여져 있었고 내용도 좋았고 윤석훈 캐릭터도 이상하리만큼 완벽한 캐릭터였다. 내가 어릴 때 직업 적성검사에서 변호사가 나왔다.


-시청률도 최고 9.1%를 기록했다. 종영까지 10%도 기대하는지. 시청률 공약이 있다면?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6, 7, 8% 넘었다고 문자가 오니까 실감이 나더라. 5%가 넘으면 제가 고민상담을 해드린다고 했는데 이미 제 마음은 10%이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을 할 것이다.


-실제 MBTI가 ENTP로, 스스로도 '슈퍼T'라고 한 적이 있다.


▶도움이 된다면, 상대가 상처를 받아도 어쩔 수 없이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웃음)


-이번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화에 나왔던 정자 멸실 사건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게 병원 책임이긴한데 병원 잘못은 아니니. 3화에서 나온 부모의 과잉 보호 편도 안타까웠다.


-'에스콰이어'를 하면서 이진욱의 인생에서도 배운 점이 있는지.


▶'에스콰이어'는 변호사, 법에 대한 이해를 확립시켜준 작품이었다. 저희 드라마가 여러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특정 사례를 대중에게 알려줌으로써 사람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 것 같았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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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정 드라마가 많았는데 '에스콰이어'만의 차별점은 무엇이었을까.


▶시청자끼리 왈가왈부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법이 완벽하지 않아서 일이 일어나는데 윤석훈은 편법을 이용하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한 결말을 내줬다. 제가 생각해도 밸런스가 좋았다. 어떤 사건을 보고서 예전엔 '이 사람 나쁘네'라고 바로 얘기했다면, 이번에 이면을 다루는 얘길 하면서 내 가치관과 안 맞는 게 전부는 아니겠다 싶더라.


-'에스콰이어' 후반에 러브라인도 나오는 것 같더라.


▶원래 대본에는 러브라인이 훨씬 정확하게 있었다. 그게 남녀간의 사랑의 느낌인지, 선후배 사이의 느낌인지 애매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윤석훈과 강효민은 호감이 있더라도 남녀간의 사랑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에스콰이어'에서 부쩍 연기력이 늘어난 느낌이었다.


▶시기적으로 우연이 맞물린 것 같다.


-석훈과 효민이 러브라인으로 비춰지는 게, 이진욱의 타고난 '멜로 눈빛' 때문은 아닐까. 자신이 가진 '멜로 눈빛'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쩔 수 없다. 낭중지추란 말이 있다.(웃음) 저도 스킬은 모른다. 그게 장점일 수도 있는데 제가 물병을 바라봐도 그렇게(멜로로) 보인다고 하더라.


-영화 '뷰티 인사이드' 등장신도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대한민국 영화 중 '3대 등장신'으로 손꼽히는데.


▶원래 연출된 장면이었는데, 감독님도 좀 더 그렇게(멋있게 보이도록) 연출해 주셨다.


-'에스콰이어' 제작발표회 때 '웃음기 싹 뺀 연기가 어려웠다'고 했는데.


▶제 기본 텐션은 다른 사람보다 아래에 있는 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잘 모른다. 반대로 제가 현장에선 웃음이 많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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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은 현장에선 후배에게 어떤 선배인가.


▶'찾아와'라고 하면 꼰대가 아니고, 내가 '찾아가면' 꼰대다. 저는 위로해주는 편은 아니고 지금 뭘 해야되는지 얘기해준다. 현장에서 제가 리드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제가 선배여서 애들이 편하게 현장에 있을 수 있게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일부러 장난치고 놀리고 했다. 사회생활하면서 터득한 거다.


-정채연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데이터가 많이 없는 배우여서 궁금했다. 첫 대본 리딩을 하는데 걱정이 종식됐다. 너무 잘해서 다들 깜짝 놀랐다. 이 역할과 너무 잘 어울렸고 외형도 신입 변호사 같은 느낌이었다. 작가도 딱 저런 느낌이어서 놀랐다고 하더라. 똑똑한 친구라 준비도 잘 해오고 현장에서 태도도 너무 좋았다. 채연이는 소속사 MT를 같이 가면서 알았다.


-윤석훈 캐릭터를 준비하며 변호사를 만나기도 했는지.


▶주변에 변호사가 꽤 있지만 대본이 좋아서 굳이 안 만나도 됐다.


-'에스콰이어' 법률 용어 대사가 어려웠을 것 같다.


▶배우들이 용어, 대사 스타일이 어려워서 입시 공부를 하듯이 대본 연습을 했다. 정채연 배우는 술도 잘 안 먹고 뇌를 공부하는 뇌로 만들어 놨더라.


-윤석훈이 아이 사건에 유독 신경을 많이 썼다.


▶아이를 너무 원했던 사람인데 전 부인과의 사건이 있었으니 그런 감정을 강아지에게 쏟아부은 것 같다. 강아지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었던 거다.


-'에스콰이어' 시즌2 제작 가능성은?


▶시즌2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희도 너무 원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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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역을 하면서 실제 생활에 영향이 생겼는지.


▶변호사는 못 되더라도 흉내는 내게 되더라. 친구들이 요즘 '너 왜 이렇게 말을 잘해?'라고 하더라.(웃음) '불가살'을 했을 땐 친구들이 '왜 이렇게 비장하게 얘기해?'라고 하더라.


-캐릭터 스펙트럼이 넓다.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몰입했던 캐릭터가 있다면?


▶빠져 나오기 힘들 정도로 몰입을 하고 싶다. 그게 '나인' 이었다. 그때는 모든 스태프들이 미쳐있었다. 저는 작가님 보자마자 울었고. 작가님이 죄책감이 들었다고 하더라.


-잘생긴 외모 탓에 일상적인 연기를 하기 어렵진 않은지.


▶배우가 결국 평범함을 연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제가 과장 역을 맡거나 하면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를 캐스팅에서 쓰기가 어떤 부분에서 마이너스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징어 게임' 시즌2, 3 때 이진욱 역할에 기대가 많았다.


▶제가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했는데 그렇게 안 믿더라. 홍보까지 참여하니 동료 배우도 제 역할에 대해 의심하더라. '형 뭐 있죠?'라고.(웃음)


-어릴 적 꿈이 사제였다고도 했는데. 어떤 점에서 사제, 변호사를 꿈꿨는지.


▶어릴 때 공상, 망상을 많이 해서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기독교를 믿어서 사제도 궁금하더라. 신을 위해 희생하는 삶은 어떨까 궁금했다.


-어떤 배우로서의 삶을 지향하고 있는지.


▶기대 안 되는 배우가 안 되려고 노력한다. 이진욱이 작품을 한다고 하면 '봐야지'란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친구들은 나를 웃기다고 하던데 코믹 작품도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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