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솔로' 7기에 출연한 변호사 영숙(가명)이 외국인에게 사기 결혼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한 후 그를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7기 영숙은 18일 자신의 SNS에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로 인해 마음이 무겁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저의 본래 의도는, 처음 제 결혼 소식을 함께 나누었던 팔로워들과 지인들에게 지난 결혼 생활의 근황과 앞으로의 다짐, 그리고 새 출발에 대한 제 진심을 전하는 것이었다. 결코 호세의 과거를 폭로나 가십거리로 만들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제 이야기가 의도와 달리 추잡한 소문거리로 소비되는 모습을 보며 큰 안타까움과 상처를 느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제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이해하려 했고, 결국은 용서하기로도 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저의 소중한 추억들까지 싸잡아 왜곡하고 폄하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 우리 사이에도 진심과 혼란이 공존했다.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가 보여준 애정의 순간들까지 모두 거짓이었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동시에, 저 역시 서툴고 고집스러운 상대였음을 인정한다"고 털어놨다.
7기 영숙은 "제가 이 사적인 일을 공개적으로 알린 또 다른 이유는, 이 경험이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여성이자 변호사인 저조차도 이런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는 사실(다행히 전문가로서 빠른 시점에 진실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은, 일부 남성들의 왜곡된 태도와 행태를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라며 "저는 거짓말의 피해자이지만, 이미 가해자를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니 더 이상의 모욕적 발언이나 사실 왜곡은 삼가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7기 영숙은 지난 15일 "저는 불행히도 사기 결혼의 피해자가 됐다"라며 지난해 두바이에서 만나 결혼한 스페인 출신의 파일럿 호세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호세라는 남자는 자신의 두 번의 결혼 사실을 숨기고 저에게 초혼인 것처럼 접근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일본인 아내와 두 번째 결혼 생활 중이었으며, 결혼을 준비하던 과정에서도 몰래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심지어 저와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여러 여자들과 부정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 충격적인 사실들을 2024년 12월, 세 번의 화려한 결혼식을 모두 마친 뒤에야 하나씩 알게 됐다. 그가 제가 믿고 사랑하던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됐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서하며 가정을 지키려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욕설과 모욕적인 태도로 저를 괴롭혔다. 심지어 제가 사고로 병실에 누워 있을 때조차 '드라마 퀸'이라 비웃는 그의 모습에서, 저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7기 영숙은 "이제 저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호세라는 사람과 세 번의 결혼식을 올렸을 뿐, 실제로 부부로서의 생활을 한 적도 없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다. (그 역시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며 혼인신고를 피한 것이겠다.) 어찌 보면 다행이다. 여기서 끝낼 수 있으니 말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런 일을 굳이 알리지 말라고 걱정해 주셨지만, 저는 피해자인 제가 숨을 이유도, 위축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제 삶을 지켜내며 더 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7기 영숙은 지난 2022년 방송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 40대 특집에 출연, 자신을 "1981년 생에 개업 4년 차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7기 영숙 글 전문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로 인해 마음이 무겁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의 본래 의도는, 처음 제 결혼 소식을 함께 나누었던 팔로워들과 지인들에게 지난 결혼 생활의 근황과 앞으로의 다짐, 그리고 새 출발에 대한 제 진심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결코 호세의 과거를 폭로나 가십거리로 만들려는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제 이야기가 의도와 달리 추잡한 소문거리로 소비되는 모습을 보며 큰 안타까움과 상처를 느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제 과거를 후회하지 않습니다.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이해하려 했고, 결국은 용서하기로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저의 소중한 추억들까지 싸잡아 왜곡하고 폄하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 우리 사이에도 진심과 혼란이 공존했습니다.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가 보여준 애정의 순간들까지 모두 거짓이었다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동시에, 저 역시 서툴고 고집스러운 상대였음을 인정합니다.
제가 이 사적인 일을 공개적으로 알린 또 다른 이유는, 이 경험이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여성이자 변호사인 저조차도 이런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는 사실(다행히 전문가로서 빠른 시점에 진실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은, 일부 남성들의 왜곡된 태도와 행태를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거짓말의 피해자이지만, 이미 가해자를 용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의 모욕적 발언이나 사실 왜곡은 삼가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잘못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지만, 동시에 관용과 용서를 통해 가해자 또한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이해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희망합니다.
부디 추측성 악의적 글,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사실의 왜곡이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