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예린 MBC 아나운서가 현실 육아 고민을 드러냈다.
차예린 아나운서는 17일 아이와 함께 보낸 휴가 일상 사진들과 함께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차예린 아나운서는 "둘째를 낳고 처음, 우리 넷만 온전히 떠난 긴 여행. 이유식과 젖병, 기저귀, 두 아이의 여섯 날치 옷까지 거의 이민 가방을 짊어지고 출발했다. 출발 전엔 설렜는데 막상 부딪히니 매 순간이 작은 극기훈련. 아이들 잠자리, 제각각인 밥 먹는 시간, 놀고 싶지만 피곤해서 터지는 울음까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줄줄이 이어졌다"라며 "그런데도 사진 속 우리 모습은 꽤 평화롭고 즐겁다"라고 전했다.



이어 "돌아보면, 여행은 꼭 '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기도 했다"라며 "멀리서 보면 다 아름답다. 아마 지금의 육아와 정신없는 일상도, 조금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보이겠지"라고 전했다.

앞서 차예린 아나운서는 지난 7월 "15분으로 편성됐던 호우특보가 방송 직전, 61분으로 확대됐다"라며 "첫째 어린이집 하원시키는 날이었는데, 연락 한 통도 못 한 채 생방송에 들어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원 시간에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렸을 아이를 생각하며 마음 아플...... 겨를은 없었다. 눈 돌릴 틈도 없이 쏟아지는 특보상황 속에서 몰입한 채 61분 방송을 마치고 비로소 어린이집에 연락도 못 한 나 자신이 보였다"라며 "'나는 나쁜 엄마일까?' 잠깐 스치는 죄책감에 '아이들은 강하게 커야지 뭐…' 혼잣말로 나를 다독여본다"라며 "아이 손 꼭 잡고 이야기해줘야겠다. 엄마가 왜 늦었는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고 고민을 표출했다.
차예린 아나운서는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선 출신이며 2013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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