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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실컷 울자" 故 전유성 노제..김학래 끝내 오열 [스타현장]

"1분간 실컷 울자" 故 전유성 노제..김학래 끝내 오열 [스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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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김나연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 세트장에서 열린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노제에서 후배 김학래가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5.9.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코미디계 대부' 고(故) 코미디언 전유성이 많은 후배들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2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유성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상주로는 고인의 외동딸인 전제비 씨가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졌고, 장의위원장은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이 맡았다. 이수근이 영결식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고인의 약력 보고는 최양락, 추도사는 이홍렬과 김신영이 맡았다.


영결식 후 발인이 진행됐고, 오전 7시 30분께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장을 돌고 나오는 노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김학래를 비롯해 엄영수 최양락 팽현숙 이봉원 김수용 박준형 정종철 박성광 김원효 조세호 박영진 박휘순 등 많은 동료, 후배 코미디언들이 참석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장의위원장 김학래는 "1~2분간 실컷 울자"라며 "제가 '형이 조금 먼저 가는 거야. 별 차이 없어. 우리도 곧 형 따라가'라고 했더니 형이 '내가 먼저 가 있을 테니까 거기서 만나자'라고 하셨다. 거기서 만나 형"이라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우리 참지 말고 신나게 울면서 보내드리자"라고 했다.


앞서 김학래는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돌아가시기 직전에 있었던 일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제가 가서 뵀을 때 (전유성의) 몸은 이미 망가져 있었는데 정신은 똑바로 있었다. 거기에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다"고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전유성이) 누워서 장례를 어떻게 할 지 지시를 하더라. '코미디협회장으로 해서 검소하게 해달라. 수목장을 하겠다'고 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형이다. 욕심이 없다. 돈하고 자기 재주하고 바꿀 줄 모르는 형이다. 내가 형의 돌아가신 모습을 보면서 '진짜 아무것도 가져가는 게 없는데 우리는 그렇게 욕심을 부렸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쯤 폐기흉 악화로 입원해있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시로,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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