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춤 추모 방식이 고(故) 전유성의 발인 이전에 고(故) 서세원의 사망 때에도 있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유성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상주는 고인의 외동딸인 전제비 씨였다.
김정렬은 발인식에서 자신의 대표 개그인 '숭구리당당' 춤을 추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정렬은 "숭구리당당 숭당당. 형님 나를 보고 가세요. 어디 가시냐고. 날 보고 가라고. 형님 저희도 곧 따라가겠습니다"라며 슬픔이 섞인 개그를 선보였다.
이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장을 돌고 나오는 노제가 진행됐다. 이홍렬이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개그콘서트' 녹화장 무대에 올랐다.
코미디계에는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개그로 표현하며 슬픔을 승화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최근엔 김정렬이 '숭구리당당' 춤으로 여러 장례식장에서 돋보였다.
김정렬은 지난 2023년 고 서세원의 영결식에서도 하얀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 "탄생은 기쁨이오, 죽음은 슬픔이다. 어차피 생로병사해서 돌아가는 마당에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탄생도 기쁨이고, 죽음도 기쁨이다. 죽음도 가야할 길이라는 차원에서 기쁨이다. 서세원 형님, 이삿짐 날랐던 세월이 기억난다. 숭구리당당 숭당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님, 인사드리겠습니다. 숭구리당당 숭당당. 가시는 길 잘 가시라고 부드럽게 가시라고. 뻣뻣하게 가지 마시라고. 이렇게 제가 다리를 흔들면서 길을 만들어드릴 테니까 잘 가시라고 우리 형님"이라며 개그로 고인을 배웅했다.
한편 고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유해는 유언대로 지리산자락에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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