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유정(46)이 이혼 비화를 털어놨다.
7일 서유정 유튜브 채널 '유정 그리고 주정'에는 '송도 그리고 이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서유정은 지난 2017년 3세 연상의 금융업계 종사자와 결혼해 2019년 딸을 출산했으나, 2023년 이혼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서유정은 "결혼, 그리고 이혼. 그동안 제 속에만 담아왔던 이야기다. 방송에선 늘 웃었지만 그 뒤엔 어린 딸 송이와 둘이 버텨온 시간이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버거웠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모든 시간 덕분에 조금은 단단해진 '나'로, 그리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선 그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마음속에서 꺼내본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영상에서 서유정은 인천 송도로 향한 뒤 "이곳에서 4년간 살았다. 살기는 좋았지만 나한테는 마음은 아팠던 곳이다. 코로나19 때 송이가 태어났고 이사 와서 친구들이 아무도 없었다. 나가면 무조건 엄마, 아빠, 아이 셋이서 다니는데 근데 나는 송이랑 둘이서만 지냈었다"라고 떠올렸다.
서유정은 "왜 두분 사이가 안 좋아졌냐"라는 질문에 "비슷한 부분이 없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 달랐다. 어릴 때는 멋모르니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이 들어 결혼하면 자기들 고집, 아집이 있다고 하지 않나. 지금 내 나이가 돼서 상황을 보니 그때도 나는 철이 없고, 우리는 어렸던 거다"라고 덤덤히 답했다.
그러면서 서유정은 2018년 말 출연했던 TV조선 리얼 부부 예능 '아내의 맛'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좋았다, 안 좋았다 했던 그런 시간들이었다. '아내의 맛'을 왜 했냐면 너무 힘들어서, 우리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나도 당신의 모습을 보고, 당신도 내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자 그게 첫 번째 이유였다. 그런데 안타까웠던 건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잘 살고 있는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거다. 이제는 진짜 리얼로 부부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냐. 나도 그걸 원했는데 그때는 그게 안 됐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서유정은 "송이가 태어난 후 8개월, 9개월 그때부터 별거했다. (전 남편이) 2주에 한 번씩 올 때도 있고 안 올 때도 있고 그랬다. 그럼에도 여기서 2년을 더 살았다. 방도가 없었다. 참 그게 마음이 아프다. 적응이라는 게 사실 쉽지 않지 않냐"라며 "미움이 너무 많아 스스로 괴로웠다. 송이 아빠에 대한 미움이 많아서 괴로웠는데 이걸 벗어던지기까지 1년 좀 걸렸다. 송이가 아빠 얘기를 할 때도 만약에 미움을 갖고 있으면 좋게 말을 못 하지 않냐. 난 그게 너무 괴로웠다. 나하고의 관계이고 이유인데, 송이는 아빠가 필요하고 아빠가 좋은데 말이다. 나한테 안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어떤 누군가한테는 좋은 사람일 거니까"라고 터놓았다.
그는 전 남편에 대해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나랑 타이밍이 안 맞고 나와 맞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아, 이 아빠는 좋은 사람이다' 송이한테는 이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니까, '나한테 못하면 어때' 싶더라. '자기 딸한테만 잘하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가지며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훔쳤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