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레가 '신사장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레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 이하 '신사장')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전 레전드 협상가, 현 치킨집 사장으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신사장(한석규 분)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해 내는 분쟁 해결 히어로 드라마.
이레는 극 중 생활력 만렙 배달 요원 이시온 역을 맡았다. 이시온은 엘리트 신입 판사에서 하루아침에 통닭집 직원이 된 조필립(배현성 분)과 앙숙처럼 티격태격 부딪히다가 어느새 찰떡같은 호흡에 이어 달콤한 무드까지 보였다.

-올해 이레 배우가 스무살이 돼서 그렇겠지만, '신사장'에서 부쩍 성숙해졌다는 반응이 많아졌다. 성인 연기자로 잘 발돋움한 것 같은지.
▶현 시점에서 대중분들이 이레가 어느 시점에 다다랐는지 모르고 보셨을 텐데, 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는 신을 보면서 불편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저는 시온이로서 잘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외적으로 성숙해졌다는 반응에 대해 저는 너무 좋고 흡족하다. 새로운 모습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중앙대 연극전공에 2년 조기 입학해 재학 중이다. 스무살이 된 후 대학 새내기 시기를 잘 누리고 있는지.
▶학교에 일찍 입학했는데, (미성년자였던) 그때는 술자리를 못 가다가 이제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저희 기수가 다행히 술을 많이 먹는 분위기가 아니다.
-스무살이 되고 어떤 변화를 제일 크게 느꼈나.
▶올해 2월부터 '신사장'에 합류했는데, 저의 첫 스무살이 '신사장'으로 꽉 찼다. 그 현장에서의 모습이 저의 스무살 모습으로 느껴진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이레가 지금까지는 '천재 아역'으로 불렸는데.
▶'신사장'이 오픈되고서는 어떻게 나를 보실까 궁금했다. '벌써 이렇게 컸다고?', '신인 배우인 줄 알았어'라고도 하시더라. 저를 자연스럽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고, 좋은 캐릭터로 화답하고 싶다.
-한석규 선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한석규 선배님은 워낙 고유명사 같은 분이셔서 처음에 들어갈 땐 사실 긴장도 많이 했고 저를 꿰뚫어 보실 것 같더라. 저를 오픈하고 숨김 없이 진솔하게 보여드려야 대화가 더 잘 통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 스태프 한 명 한 명, 에피소드 배우 한 명 한 명, 저희까지 다 통솔하면서 따뜻하게 해주시는 걸 보면서 춤을 추는 느낌을 받았다. 왈츠를 추면서 따라갔던 감정을 선배님을 통해 다시 느꼈다. 새삼 두근두근했다.
-이레 배우가 한석규 배우에게 '성공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어봤다고 밝힌 적이 있다.
▶선배님은 어떤 질문을 해도 솔직하게 답해주실 것 같았고 제가 멘토로 삼고 싶을 정도의 분이었다. 역시나 저에게 와닿는 말을 해주셨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면서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게 무섭지 않냐고 하셨다. 사회에서 정형화된 성공이 있는 것 같아서 질문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시점에 '목표로서 해야 돼서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김희정 배우와는 아역 배우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는데.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신사장'을 하면서 실제 자신에게 와닿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매 에피소드가 교훈이 있었는데, 전세 사기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어머니와 대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상처를 얘기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시온은 강한 생활력을 자랑했다. 실제 이레의 생활력은 어떤 것 같은지.
▶유일하게 다른 점이 생활력인 것 같다.(웃음) 저는 아역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좋은 어른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이번에 성인이 되고 촬영을 하면서 아직 내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구나 싶었고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됐다.
-사춘기 시절 혼란은 없었는지.
▶혼란을 겪진 않았던 것 같다. 워낙 정신 없이 지나가서 몰랐던 걸 수도 있지만 소소한 고민, 큰 고민도 있으면서 좋은 어른의 도움을 받았다.
-이레 배우에게 '신사장'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했는데, 어리숙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지금 당장 제가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는지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나중에 보고 성장한 걸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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