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실의 달걀 브랜드 '우아란'이 고가 판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경실의 아들인 배우 손보승이 군 복무기간 중 '우아란' 공식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영리활동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손보승은 우아란 공식 판매 사이트 '프레스티지'의 대표로, 사업을 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훈련소에 입소해 7월 9일부터 현재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 중인 손보승은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로서 영리 활동을 하고 있던 것.
군법에 따르면, 제16조(영리행위 및 겸직금지) '군인은 군무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라는 조항이 있다. 군인은 국방부장관 허가 없이 영리활동을 할 수 없으며, 위반시 징계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손보승의 경우 군 복무 전 프레스티지를 휴업 또는 폐업 상태로 전환하거나 타인에게 대표 명의를 이전했어야 하지만, 군 복무를 하면서 군무 외의 별도 수익을 창출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가족 명의로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본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경우 영리행위로 간주된다.
프레스티지 사이트는 이경실의 달걀 브랜드 우아란이 고가 판매 논란에 휩싸이면서 19일 사이트를 잠정 폐쇄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하면 '현재 사이트는 준비중입니다'라며 '관리자 로그인' 버튼만 보일 뿐이다.

프레스티지는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온라인 접속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우아란이 가격 논란에 휩싸이자 프레스티지를 통한 대중과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프레스티지는 판매에 부담을 느끼고 사이트를 임시적으로 닫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손보승은 프레스티지 대표인 점이 밝혀지면서, 그의 군 복무 기간 중 영리 활동이 의심되자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다.
'우아란'에 대한 논란은 조혜련이 지난 16일 자신의 계정에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강추강추 꼭 한번 우아란 드셔보세요. 사람이 우아해져요"라고 홍보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조혜련이 올린 사진 속 '우아란'의 난각번호가 '4'인 것을 보고 네티즌들은 우아란이 같은 난각번호인 시중의 달걀보다 2배 비싸게 파는 점을 지적한 것.

시중에서는 난각번호 4인 달걀은 30구에 7~8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우아란은 30구에 1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달걀의 난각번호 중 '1'은 방사 사육, '2'는 축사 내 평사, '3'은 개선된 케이지, '4'는 기존의 좁은 케이지를 의미하는데, 우아란은 A4용지 크기의 비좁은 케이지에서 자란 닭의 달걀임에도 난각번호 1, 2 수준의 동물복지 유정란보다 높은 달걀 가격을 받고 있다며 문제가 불거졌다.
우아란 측은 "달걀을 생산하는 사람들이라면 난각의 번호와 관계없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요즘 농장은 상향평준화 돼있어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되는 살충제 검출 달걀 등은 과거의 이야기"라며 "동물복지란의 비싼 가격은 좋은 환경과 동물에 대한 존중에 매겨지는 것이지 더 좋은 품질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판매하고 있다. 또한 "나쁜 달걀은 없다. 달걀의 구매 기준이 난각번호가 아닌 품질이 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은 "아무리 좋은 걸 먹여도 환경이 나쁜데 달걀 품질이 좋은 게 말이 되냐"라며 우아란 측의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가격 논란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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