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 박지성과 일본을 대표하는 전설 나카타 히데토시가 SBS '골 때리는 녀석들 - 레전드 한일전'(이하 '레전드 한일전')에서 방송 사상 처음으로 마주 앉는다.
3일 밤 첫 방송되는 '레전드 한일전'에서는 본격적인 레전드 한일전 매치가 펼쳐진다. 경기 시작과 함께 국가대표 한일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는 물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박지성과 나카타의 단독 대담이다. 아시아 축구계를 대표했던 두 인물이 한자리에 마주 앉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가운데, 두 사람은 전성기 시절의 기억부터 한일전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가위바위보조차 질 수 없다는 '한일전의 멘털리티'를 두고 박지성은 "여전히 일본은 라이벌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라이벌전에 대한 변함없는 경각심을 드러냈다. 나카타 역시 "한일전은 다리가 부러져도 싸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회상해 한일전의 상징성과 무게를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은 "당시 나카타를 전담 마크하는 선수를 따로 붙였을 정도"라며 그의 절대적 존재감을 다시금 짚었다.
특히 축구와 거리를 두고 살아온 나카타 히데토시의 은퇴 후 일상과 가치관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라 높은 관심을 모은다. 29세의 어린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난 뒤 19년 동안 어떤 삶을 선택했는지, 왜 축구계와 선을 그어왔는지에 대한 속내가 이번 대담에서 드러난다. 두 사람은 이번 경기에서 해설위원으로 참여해 양 팀의 움직임과 전략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경기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레전드 한일전' 선수 라인업 역시 화제를 모았다. 한국팀에는 프리미어리그 1세대 이영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 K리그 최다 득점자 이동국,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한 공격수 이근호, 유럽 무대를 경험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 2012년 올림픽 한일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구자철, K리그 605경기 출전한 골키퍼 김영광이 합류한다.
이에 맞서는 일본팀은 AC밀란 10번 출신의 월드 클래스 혼다 케이스케, 前 올림픽 대표팀 주장 마에조노 마사키요, 일본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조 쇼지, 대표 센터백 나카자와 유지, J리그 통합 최다 득점자 사토 히사토, 천재 미드필더 카키타니 요이치로, J리그 최다 출전 골키퍼 미나미 유타가 출전해 레전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은퇴 후 그라운드를 떠났던 14인의 레전드가 '한일전'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뜨거운 도전기는 3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골 때리는 녀석들 - 레전드 한일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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