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시우가 '러브 미' 종영 소감을 직접 전했다.
이시우는 23일 JTBC 금요드라마 '러브 미'(연출 조영민, 극본 박은영, 박희권)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러브 미'는 요세핀 보르네부쉬(Josephine Bornebusch)가 창작한 동명의 스웨덴 오리지널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으며, 이시우와 서현진, 유재명, 윤세아, 장률, 트와이스 다현 등이 출연했다.
극 중 이시우는 준경(서현진 분)의 동생 서준서 역을 맡았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빠에겐 미안하면서도 책임은 지고 싶지 않아 겉돌고, 누나의 도움으로 대학원까지 가지만 몰두하는 건 여자친구와의 연애뿐인 낭만에 취한 철부지다.
서준서는 남매 가정이라면 익숙할 법한 남동생 캐릭터로 아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대학원생이다. 하나 있는 누나인 서준경과 마주치면 서로 트집을 잡으며 으르렁대기 바쁘다. 학부는 천문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원은 문화 융복합부로 진학해 서준경에게 "박사는 뭐로 할래? 너는 진로 번복이야"라고 핀잔을 듣지만 "누나는 누나가 우주에서 제일 잘난 줄 알지?"라고 받아치며 대든다.
서준서는 극 초반부 여친으로 나오는 윤솔(김샤나)과 시간을 보내느라 수업에 늦는가 하면, 윤솔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이 못마땅해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중반부 절친인 지혜온 역의 트와이스 다현과는 충동적인 입맞춤으로 어색한 관계가 되는 등 파고를 겪기도 한다. 이시우는 사랑의 감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서툰 20대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한예종 출신인 이시우는 Genie TV 오리지널 '종이달'의 '윤민재' 역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에서는 주먹 하나로 일대 학교를 평정한 아산 백호 '정경태',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속 직진 연하남 '공문수'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왔다.

-개인적으로 '러브 미' 엔딩은 어떻게 다가왔는가.
▶준서와 혜온이 11부에서 큰 갈등을 겪은 후에 준서가 자신을 되돌아보는데, 혜온과 다시 잘 돼서 다행이다.
-'러브 미' 대본을 처음 받고서 어떤 점에 가장 이끌려서 출연을 결심했는지?
▶'러브 미'란 대본이 판타지라기보다는 일상적이어서 매력이 있었다. 저도 준서 같은 일상적이고 결핍도 있는 캐릭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러브 미'의 어떤 점을 특히 사랑해 준 것 같은가.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있고 드라마가 아니면 보기 힘든 적나라한 현실을 그렸다. 2부 내레이션 '지독한 슬픔보다 나의 외로움이 중요하다'란 말이 나오는 엔딩에서 되게 공감이 됐다. 준서가 가족과 대판 싸운 후에 마음이 복잡한데도 SNS로 여자친구가 뭐하는지를 본다든지 그런 부분도 사실적이었던 것 같다. 그 장면은 웃픈 장면이었다.


-서준서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했나.
▶감독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건 '절대 멋있지 않아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그 부분에서 자신이 있었다.(웃음) 의상에서도 준서는 자기 스타일이 없고 그냥 입을 것이라 생각했다. 준서가 철이 없고 정제 없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 같았다.
-준서와 실제 이시우 배우의 닮은 점, 이해가 안 됐던 점을 설명한다면?
▶캐릭터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았다. 누구나 지질하고 투박한 부분이 있지 않냐. 그런 부분은 닮았는데, 상황에서 공감하기 힘든 것이 많았다. 솔이가 '나 범준이랑 잤어'라고 했을 때의 반응이라든지, 아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상황은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최대한 상상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나이브한 사랑들을 그려서 '러브 미'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다.
▶처제가 저렇게까지 화내도 되냐는 반응도 많이 갈렸다. 아버지가 집을 판다고 했을 때 아들의 반응도 '이해가 된다, 안 된다' 반응이 나뉘었다. 너무나 당연한 반응들인 것 같다. 우리 삶이 늘 논리적이진 않지 않냐.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기도 하고 드라마보다 더한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시청자들의 삶이 다 다를 테니까 각자 공감하는 캐릭터가 다를 것이다.

-준서는 '여자 사람 친구' 혜온과 연인이 됐는데, 이시우 배우는 남녀 사이에 평생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남녀 사이에 평생 친구가 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친구가 되려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 같다. 저 같은 경우엔 러닝하면서 아는 지인 정도만 있는 것 같다.
-준서는 극 중 서현진 배우와 '현실 남매'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서현진 배우와 남매 역할로 만난 소감은?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현진 선배와 닮았단 말도 들었다. 선배님이 준서와 준경이 서로 어떤 말로 긁히느냐를 잘 연기해 주셔서 저도 재미있게 받아칠 수 있었다.
-가수 트와이스 다현을 배우로서 만났는데, 연기적인 호흡은 어땠는지.
▶혜온과 준서는 20년 된 소꿉친구여서 다른 로맨스와 차이가 있었다. 드라마 시작 때부터 서로 편해야 하니 그게 숙제였다. 누나가 먼저 얘기를 편하게 하자고 하면서 편해졌고, 연기적인 시도도 새롭게 해봤다. 극중 식사를 할 때도 편하게 휴지를 뽑아서 던져주고, 집에 놀러갔을 때도 편하게 냉장고를 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트와이스'란 이름이 너무 크지만, '러브 미'로 만난 이상 '아이돌 출신 배우'로 보지 않고 캐릭터로 봤다. 놀란 순간이 많았는데 누나의 연기할 때 눈빛이 너무 좋았고, 누나도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여러 액팅을 준비해 와서 제가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