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축구 국가대표 김남일에 이어 농구선수 이관희까지. 스포츠 스타들이 경솔한 언행으로 뭇매를 맞고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먼저 김남일은 24일 방송된 JTBC '예스맨'에서 전 야구선수 윤석민에게 "저는 축구 말고, 특히 야구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윤석민이 "우리나라 야구 관중이 1200만 명인데 국내 리그로 따지면 축구를 훨씬 뛰어넘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야구 비하' 논란으로 번지며 급기야 김남일은 물론, 그의 아내인 KBS 아나운서 김보민에게 악플 불똥이 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일부 야구팬들은 김 아나운서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남편한테 말조심하라고 해달라"라고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남일은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JTBC엔터테인먼트' 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무릎까지 꿇은 뒤 "내 발언이 야구가 부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다. (야구팬이) 1200만 명이 있어서"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남일은 "제가 그 발언을 한 건 깊이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좋게 봐주셌으면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윤석민은 "김남일이 실제 야구를 잘 알고, 저에 대해서도 잘 안다. 그런데 (개그) 콘셉트를 너무 세게 잡으셨다"라며 감쌌다.

반면 넷플릭스 '솔로지옥3'(2023) 출연으로 주목받았던 농구선수 이관희는 방송인 홍진경에 대한 '무시'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현재 공개되고 있는 시즌5까지, '솔로지옥' 전 시즌 진행을 맡은 홍진경의 연애 프로그램 MC로서 자질을 난데없이 공개 저격한 것이다.
앞서 26일 유튜브 채널 '농구선수갓관희'에 올린 영상에서 '솔로지옥5'를 리뷰한답시고 막말을 남발한 것. 이관희는 "(홍)진경 누나는 연애도 잘 모를 것 같은데 저기서 연애 훈수를 두는 게 화가 난다"라고 무례하게 얘기했다.
뿐만 아니라 이관희는 함께 '솔로지옥3'에 출연했던 윤하빈이 "(홍진경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지 않냐"라고 감싸자 "결혼하면 나보다 나은 거냐. 나도 결혼할 텐데"라고 선 넘는 태도를 일삼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관희는 "다른 MC 덱스, 한해, 이다희는 다 인정한다. 그런데 진경 누나는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 연애를 나보다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진경 누나, 잘 좀 해라. 재미없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를 두고 '소신 발언'이라고 포장한 제작진. "경솔했다"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영상을 은근슬쩍 '삭제' 처리했다.
이미 이관희는 '솔로지옥3' 출연 당시에도 여성 출연자들에 대해 "쟤, 얘, 얘"라는 예의 없는 태도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관희의 '무시 발언' 최후 또한 사과 엔딩을 맞았다. 다만 이관희는 비판에 정면돌파 대신, '대리' 사과했다.
애꿎게 피해를 본 홍진경이 대신 사과를 전하며, 논란을 잠재우는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홍진경은 31일 자신의 SNS에 "'솔로지옥' 사과지옥ㅋ"라는 유쾌한 멘트와 함께 이관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이관희가 홍진경에 보낸 문자 내용은 이렇다. 이관희는 "정말 좋아하는 누나인데 제 실수로 이렇게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재밌으려고 한 말이 누나한테 상처를 준 거 같아 반성 많이 하고 있다. 전 욕먹어도 괜찮지만 누나 마음 상할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홍진경은 애초 해당 메시지를 공개하기로 염두에 둔 듯, 이관희가 여러 차례 사과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관희야, 어제도 전화해 놓고 오늘 또 문자까지. 아 진짜 사과 좀 그만해!"라고 얘기했다. 홍진경의 '대인배' 면모가 빛난 대목이었다.
또한 홍진경은 "나도 방송하다 본의 아니게 말실수 많이 해. 괜찮아, 괜찮아"라고 되려 이관희를 달랬다. 그는 "넓은 마음으로 사과받아주셔서 고맙다"라는 이관희에게 "좋은 하루"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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