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월째 논란 중인 이른바 '박나래 갑질 사건'이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을까.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채 경찰서에 출두한 박나래는 7시간이 넘게 이어진 경찰조사 끝에 취재진 앞에 90도로 고개 숙였다.
박나래는 지난 20일 매니저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박나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박나래는 약 7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사실대로 질문에 답했다"고 밝힌 박나래는 전 매니저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그건 조사를 통해 추후에 밝혀질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잡아냈고 바로 잡을 예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함께 박나래는 "저의 불편한 사안으로, 심려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취재진 앞에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박나래는 매니저 주장의 어떤 부분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말씀드리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전 매니저들에게 할 말 없냐"라는 질문에는 "없다"며 대답에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 지난 12일 출석 일정 연기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박나래는 긴 조사 끝 초췌한 모습이었만 영상 속 굳은 표정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조금은 편안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논란 후, 처음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선 박나래는 이후 차량에 탑승하면서 취재진에게 "조심히 들어가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수개월 동안 이어진 갑질 논란이 이 조사를 통해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나래는 지난해 말부터 매니저 갑질, 횡령 등 각종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전 매니저 2명은 지난해 12월 부동산 가압류 신청과 함께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이들을 공갈미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맞고소했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박나래에게 거액의 금전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초 지난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박나래 측은 "조사 자체를 회피하려고 연기한 건 결코 아니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아서 조사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을 받는 '주사이모'로 지목된 이모씨와 전 매니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모씨는 9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며 "처음 겪는 일이라 많이 긴장됐고 여러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고,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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