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AAA 2025' 대상 올해의 남우주연상·베스트 아티스트·패뷸러스·인기상 4관왕 이준호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
이준호는 지난해 브라운관과 OTT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쳤다. 그는 tvN '태풍상사',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를 통해 작품마다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먼저 이준호는 '태풍상사'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메시지를 꼽았다. 그는 "그 시절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좋았다. 배우 이준호로서 뭔갈 보여줘야한다는 생각보다 그 시절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더 나아가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와 달리 편안한 연기를 보여주고자 했다는 이준호는 "두 작품에서는 왕족과 재벌 역할을 맡아 각이 잡힌 인물이었다"며 "'태풍상사'에서는 정반대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히어로물'에 대한 의지가 이준호를 '캐셔로'로 이끌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마블이나 DC 같은 히어로물을 많이 봐왔고, 언젠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애초에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 히어로물이라는 타이틀도 마음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술력과 공이 들어가는 작품이다 보니까 나에게 새로운 경험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캐셔로'는 단순한 히어로물이라기보다는 굳건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캐셔로'에서 색다른 액션을 선보인 이준호다. 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술 중심 액션이라기보다는 CG와 초능력에 의존한 액션이었다. 주먹 한 번에 상대가 날아가고, 부서지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배우들끼리 합을 맞춘다기보다는 특수효과와 합을 맞추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방식도 남달랐다고 했다. 이준호는 "액션 신 하나를 찍어도 세 번으로 나눠 촬영했다. 액션 배우들과 찍고, 혼자 찍고, 또 나중에는 소품이랑 찍는 식이었다. 특수효과를 많이 활용했다"며 "세트장도 실제로 흔들리게 만들어져 있었다. 막상 촬영을 해보니까 몸으로 해야 하는 CG 액션이 많았다. 화면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공을 많이 들인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캐릭터에서 쉽게 빠져나오기도, 오랜 시간 머물러 있기도 한다. 이준호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짚었다. 이준호는 "어떤 작품은 끝나자마자 바로 돌아올 때가 있고, 어떤 작품은 '안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에게 '옷소매 붉은 끝동'과 '태풍상사'가 그런 작품이었다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은 한 인물의 일대기를 연기하다 보니까 촬영 내내 그 사람처럼 살았고, 떠나보내기 쉽지 않더라. '이산과 성덕임이 겨우 만났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3자 입장에서 보게 되는 거다. 두 사람이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풍상사'에 대해서는 "직원들 간 관계가 워낙 좋았다. 촬영이 끝나갈 즈음 배우들이 '이제 태풍이로 보는 게 아니겠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말이 크게 와닿았다. 서로 그 캐릭터들을 떠나보내는 일이 쉽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호에게 가장 도전적이었던 작품으로는 '자백'을 꼽았다. 그는 "출연 결정하기 전에 1~4부를 검토하면서 '누가 할진 모르겠지만 진짜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그때만 해도 제가 할 줄은 몰랐다. 앞에 나오는 재판 신 분량이 길었고, 실제 재판처럼 잘 살리고 싶다는 제작진의 생각이 강했다. 여러 차례 재판 신을 촬영하며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했는데, 그때는 저에게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준호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다양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이었다.
늘 부담감을 안고 작품에 임한다는 이준호는 "작품은 결과적으로 다 같이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모든 사람의 시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들 뿌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은 당시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게 많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나한테 필요한 작품인지, 보여주고 싶은 역량이 무엇인지, 멋진 제작진, 선배님들과 함께할 기회인지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에게 가장 큰 기준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할 때마다 전작과는 또 다른 모습, 그리고 지금 이 나이에 맞는 모습이 무엇일지 고민한다. 그러다 보니까 비슷한 캐릭터처럼 보여도 장르가 다르거나 메시지가 다른 작품을 선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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