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27년차 배우 김소이가 여전히 '연기'를 배우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마주하는 고통까지 감내하며, 더 단단한 배우로 나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8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김소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소이는 근황에 관해 "요즘은 열심히 연기 훈련하면서 학원에 몸과 마음을 바치고 있다"면서 마이즈너 연기 테크닉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 훈련을 시작한 계기는 연기를 하며 확신이 없는 자신을 마주한 후부터였다. 그는 "미국에선 오랜 기간 배우들이 배우고, 활용하는 연기 테크닉인데, 로컬화 돼서 아카데미가 세워진 지 얼마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주연하시는 분들도 다니고 있고, 데뷔 안 한 친구들도 있다. 한 데 섞여서 훈련받고 있는데 주연하는 배우들도 데뷔 안 한 친구들 바라보면서 자극받고, 반대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많은 배우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배우로서의 김소이도 확장되고 있지만, 인간 김소이로서도 근육이 단단해지고 확장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이에게 연기는 예술이자 테크닉이다. 그는 연기를 잠시라도 쉬면 다져온 감각이 무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이 감각을 어떻게 꾸준히 단단하게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 끝에, '연기 훈련'에 집중하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김소이는 "나를 수용하고, 덮어두고 있던 모습까지 마주해야 하는 작업이라서 힘들다"며 "내 안에서 그 인물을 찾는 방법이라서 메소드랑은 좀 다른데, 저는 연기를 할 때 대부분 도피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로서 느끼기엔 괴로운 감정을 인물로 표현하면서 스스로 치유도 된다. 하지만 이제는 보기 싫었던 내 감정과 모습까지 그 인물로 받아들이는 훈련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냉정하다는 그는 '레피티션(Repetition)' 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이는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으며 내 감정의 변화를 마주하는 과정이다. 날것의 감정을 드러내다 보니 방어기제가 풀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미워하는 감정이 올라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 그런 모습까지도 수용하고 인정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코치의 피드백을 받았다"며 "좋고 나쁜 감정을 구분하기보다 '이건 그저 나의 감정일 뿐'이라고 받아들이려 한다"고 전했다.
김소이는 인터뷰 내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년간 매주 빠지지 않고 연기 훈련을 이어왔다"며 "톰 행크스도 레피티션(Repetition) 훈련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걸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매일 한 번씩 고민한다"며 "답은 지나 봐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과정에 있고,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답의 흔적을 하나씩 주워 담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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