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진욱의 재발견이다. 트로트 가수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옥진욱은 '참교육'을 통해 '배우'로 우뚝 섰다.
최근 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극본 이남규, 연출 홍종찬)의 배우 옥진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참교육'은 선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시리즈다. 극 중 옥진욱은 2화에서 등장하는 구운하이텍고의 자동차과 1짱 조인범 역을 맡아 활약했다.
옥진욱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참교육'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오디션을 통해 '참교육'에 합류했다는 옥진욱은 "오디션 당시 카메라 앞에서 복싱을 했었는데 감독님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며 "'참교육' 하기 전까지 1년 4개월 정도 공백기를 보냈다. 이전부터 복싱을 하긴 했었지만, 그 공백기에 더 깊게 배웠던 상태였다. 프로 라이센스도 따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오디션 당시 옥진욱은 작품 속 모습과 같이 장발 스타일링이었다고. 이는 제작진들이 그를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옥진욱은 "원작에서는 장발 캐릭터가 없다. 근데 분장팀에서 '장발 그대로 가도 되겠다'고 하더라. 저도 내심 장발을 원했다. 쉬는 시간 동안 길렀지만 장발까지 가는 게 어렵지 않나. 머리를 기른 이유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래도 장발을 남겨 놓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 남겨놓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극 중 구운하이텍고 자동차과 1짱 조인범 역을 맡은 그는 캐릭터를 위해 문신과 상처 분장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옥진욱은 "너무 재밌고 신기했던 게 옷에 따라 텐션이 달라지더라. 조인범 분장을 하면 괜히 거만해지고 거칠어졌다. 진짜 싸움을 잘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분장 지운 상태로 모여 있으면 다들 귀여운데 분장하고 나면 뭔가 나쁜 짓을 하려는 거 같았다. 분장이 주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거친 욕설 연기에 대해서는 "제가 부산 출신이다 보니 추임새처럼 하는 욕들이 있다. 그래서 욕설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욕을 많이 했는지는 후시 녹음해서야 알았다. 거의 다 대부분 '씨X'이더라"라며 털어놨다. 다만 실제 학창 시절은 작품 속 모습과 전혀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학창 시절은 무난하게 흘러갔다. 고등학교는 공부 잘하는 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학교 아니면 집, 또는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거나 했다. 싸움을 한 기억은 없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선배 김무열과의 호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차량 액션신 촬영 당시를 돌이켜본 옥진욱은 "전체적인 전경을 딸 때는 스턴트 배우가 촬영했는데, 김무열 선배가 직접 운전을 하신 장면이 있었다. 근데 사전에 직접 운전하실지 몰랐다. 얼굴 나오면 장면을 촬영하는데 갑자기 김무열 선배가 기어봉을 만지시더니 그대로 달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정말 놀랐다. 그래서 자동차신에서 놀란 표정이 더 리얼하게 나왔다. 이후 직접 운전하신 이유를 물어봤더니 그냥 담담하게 '액션 많이 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옥진욱은 "그때 차 문이 없었다. 그래도 옆에 덩치가 있는 유태주 형이 앉아 있어서 나는 안전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현장 분위기가 바뀐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옥진욱은 "차량신 후 학생들 반응은 원래 그게 아니었다. 그냥 웅성거리는 거였는데, 김무열 선배 운전 후 감탄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래서 현장에서 그런 반응으로 바뀌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지켜본 김무열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옥진욱은 "선배님 정말 너무 좋으시다. 물론 나쁜 분을 만나 뵌 적도 없지만, 유독 좋았다"며 "(작품 속에서) 매번 학교가 바뀌실 테고 많은 배우들도 만나실 텐데, 저희 20~30명 이름을 불러주시려고 하고, 기억하려고 해주셨다. 또 쉬는 시간마다 저희랑 얘기하고 같이 녹아있길 원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이 들게 하는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의 남다른 액션 노하우와 탄탄한 피지컬에 대한 감탄도 아끼지 않았다. 옥진욱은 "액션 진짜 잘하신다. 실제로 아프지 않게 툭 터치하는데, 세게 때리는 거 같은 노하우가 있으셨다. 대단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몸도 진짜 좋으시더라. 운동을 얼마나 오래 하셨으면"이라며 김무열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놀라움을 표했다.

과거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옥진욱은 군 전역 후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을 통해 배우 연습생으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옥진욱은 "그떄 춤 파트, 노래 파트, 연기, 모델 파트도 있었는데 배우로 지원했다. 그러다 배우 연습생이 됐다"며 "같은 연기 길이니까 크게 틀어짐이 없었는데 그때 담당하던 분께서 '미스터트롯'에 나가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과 트로트 그룹 다섯장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고민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옥진욱은 "솔직히 겁도 났다. 그때만 해도 트로트란 장르는 어르신의 장르였다. 저는 배우가 하고 싶었는데 트로트가 배우와는 달라 '언제 배우 할 수 있지?' 생각도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해보지도 않고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마라'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면 더 오래 걸렸을 거다. 겁났던 걸 해내서, 지금 이렇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미스터트롯' 동료들은 지금도 큰 힘이 되는 존재다. 동갑내기 가수 황윤성, 이찬원과의 일화를 공개한 옥진욱은 "쥐띠 애들하고 잘 지내다. (황) 윤성이는 집도 근처 살아서 러닝도 같이 한다"며 "(이) 찬원이는 바쁘고 집도 멀고 한데 종종 만난다. 근데 최근에 카톡이 왔더라. '네가 드디어 해냈구나. 장하다'라고 했더라. 기분이 좋았다. 둘 다 일반인에서 '미스터트롯'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찬원이는 더 올라가고 있고, 나는 배우로서 다시 밟아가고 있었다. 그런 찬원이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고, 또 '장하다'고 해주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만나기 전 겪었던 1년 4개월간의 공백기는 그에게 성장통과 같았다. 옥진욱은 "공백기 동안 우울하기도 했다. 그때 카페 아르바이트도 했고 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했다"며 "어쨌든 혼자 있을 때 찾아오는 불안함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아직 사람들한테 각인되지 않았는데 각인되기도 전에 잊히는 기분이라서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주변의 응원이 버팀목이 됐다. 옥진욱은 "전작 '러닝메이트' 감독님이 늘 신경을 써주셨다. 특히 '내가 오디션 보고 캐스팅했고 너 잘하는 거 아니까 불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고용주가 일을 잘한다고 해주시니 많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제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이어가는 그는 배우로서의 확실한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옥진욱은 "가수 활동할 때는 '노래 잘한다'가 가장 듣고 싶었다면 지금은 '연기 잘한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다"며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고, 하고 싶은 건 너무나도 많다. 뭐든 다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시 잘한다', '얘 나오면 꼭 봐야지'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올해 또 다른 새 작품 잡아서 열심히 하고 싶다. 이 기세 그대로 열심히 하고 싶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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