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구치소 영치금이 가압류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 가세연 유튜브 채널에는 김세의가 구치소에서 작성한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서 김세의는 자신의 영치금 채권이 최근 가압류됐다고 밝혔다.
김세의는 "오늘 교도관으로부터 유튜버 은현장(장사의 신)이 공탁금 2000만원을 내고 제 영치금 1억원을 가압류했다는 서류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영치금 통장에 30만원이 있었지만 가압류로 생수와 휴지, 치약, 칫솔, 의약품 등을 구입할 수 없게 돼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 상태도 악화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몸살감기와 배탈 증상으로 아침저녁마다 구토를 하고 있지만 감기약과 배탈약도 살 수 없다"며 "구매해 둔 우표는 네 장, 두루마리 휴지는 두 개밖에 남지 않아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세의는 법원에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
또 편지를 작성한 지난 2일 기준으로 사흘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원을 호소했다. 그는 "억지로 먹으려 해도 모두 토해낸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가장 큰 걱정은 가세연이다. 가세연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간의 수감 생활을 버틴 만큼 남은 5개월의 구속 기간도 잘 견뎌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치금 가압류는 유튜버 은현장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현장은 지난 1일 자신의 방송을 통해 김세의의 구치소 영치금 채권 1억원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김세의가 구치소에서 소시지 하나도 사 먹지 못하게 하겠다"며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영치금을 받는다면 법무부에 고소·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은현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김세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김세의 명의 계좌 6건에 대해서도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가압류를 진행한 상태다.
앞서 김세의는 2023년 은현장을 상대로 주가조작과 사기 의혹 등을 제기했으나, 은현장은 관련 사건에서 모두 무혐의 또는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한편 김세의는 지난해 3월부터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연인 관계였으며, 고인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왔다. 또한 유족 측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새론의 육성 녹음 파일, 김수현과의 카카오톡 대화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김세의가 공개한 육성 녹음 파일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조작 파일이며,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역시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등), 협박, 강요 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5월 14일 김세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결국 김세의는 지난달 23일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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