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유산을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 휴대전화에 남긴 것으로 전해진 재산 분배 내용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미러위클리는 고 서희원이 생전 재산 분배와 관련한 내용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두 자녀와 남편 구준엽에게 재산을 남기는 것은 물론, 언니의 자녀에게도 일부를 물려주겠다는 뜻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희원의 가족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서희원이 연예계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재산 대부분은 해외에 보관돼 있고, 그 위치를 아는 사람은 어머니 황춘메이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모친인 황춘매(황춘메이)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딸 서희원이 자신에게 제공한 호화 주택은 소유권 및 상속 순서 문제로 법적으로 자신의 상속 재산이 아니며, 앞으로 이사를 나가야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집에서 쫓겨날까 봐 두렵다"며 "앞으로는 노숙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한 바 있다.
황춘메이는 딸 서희원이 결혼 후 활동량이 줄었고, 각종 소송을 해결하는 데도 많은 비용을 썼다며 "대만 계좌에는 200만 대만달러(약 9300만 원)도 채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지에서는 재산 규모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서희원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로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뒤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을 오가며 드라마, 예능, 광고,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중국 시장에서 막강한 수익 창출 능력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연예계 관계자들은 서희원이 연간 최소 1억 대만달러(약 46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으며, 특히 중국에서 제시한 광고 모델 계약 금액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장기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광고와 라이선스 계약만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유산 분배를 위한 절차도 진행된다. 대만 매체 삼립신문망(SETN)에 따르면 구준엽은 다음 주 쉬시위안의 전남편 왕샤오페이 측과 유산 분배를 위한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왕샤오페이는 두 미성년 자녀의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이번 절차에 참석할 예정이다.
왕샤오페이 측은 자녀들의 상속 재산 관리를 위해 별도의 신탁 계좌를 마련했으며, 구준엽의 법정 상속분에 대해서는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구준엽은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의)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만 현지 매체는 구준엽은 서희원의 재산 상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한 뒤 헤어졌다. 서희원은 이후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과는 20여년 만에 재회해 2022년 정식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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