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은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은 광복절이다.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날이자,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국가적 기념일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지만, 이와 맞물려 연예계에서는 친일파 후손 논란이 불거져 대중의 시선이 더욱 싸늘해졌다.
최근 하영은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비롯한 여러 방송과 콘텐츠에서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해왔다. 특히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서양 의학을 일찍 시작한 인물이며 고종 황제를 진료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상에서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로 알려졌지만,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과 관련한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안상호가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에 일본인과 같은 생활 방식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긴 기록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당초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추가 확인을 거쳐 입장을 바꿨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하영 역시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무지한 상태에서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광복절을 맞은 이날까지도 하영을 둘러싼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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