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홍민기와 전 연인 A씨의 갈등이 폭로전을 넘어 법적 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홍민기의 전 연인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민기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히며 홍민기의 데이트 폭력 의혹 등이 담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홍민기가 평소 팬 비하 발언을 일삼았으며, 반려견을 학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홍민기의 소속사 페이블 컴퍼니는 19일 공식 입장을 내고 "배우는 그동안 사적인 관계에서 비롯된 일이었기 때문에 A씨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정리되기를 바라면서 공개적인 대응이나 법적 조치를 최대한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A씨가 개인 SNS를 통해 홍민기에게 발송한 내용증명과 관련 게시물을 공개하면서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해당 내용에는 당사가 파악한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인정하는 것은 지난 4월께 교제를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결별에 이르게 된 과정부터 주장이 엇갈린다.
홍민기 측은 교제 과정에서 A씨가 전 남자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교제 기간 중 다른 이성을 만난 사실을 편지와 개인 메신저를 통해 인정하고 홍민기에게 여러 차례 사과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홍민기가 "두 사람 사이의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연인 관계를 지속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수차례 명확히 밝혔다는 것이 소속사 측 설명이다.
반면 A씨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홍민기와의 연애 기간 중 전 남자친구와 지속적인 연락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교제 기간 동안 다른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질투와 오해, 다툼이 있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결별 이후 A씨의 연락과 자택 방문을 둘러싼 입장도 첨예하게 엇갈린다. 홍민기 측은 A씨가 이별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재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A씨는 배우에게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다"며 홍민기의 집뿐 아니라 가족의 집까지 찾아가는 등 원하지 않는 연락과 접근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에도 홍민기의 집을 찾아와 오전 4시까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다. 소속사는 확보한 CCTV 영상에 A씨가 현관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 촬영을 막은 뒤 현관문을 발로 차는 모습까지 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홍민기의 집을 찾아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목적이 '재회'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제가 집 앞에 찾아가는 행위(스토킹)를 했다는 것과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최소한의 사과를 요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임신과 임신중절수술에 관한 새로운 주장도 내놨다. A씨는 지난 7월 홍민기와 교제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민기의 집에서 임신테스트기 양성 반응을 확인한 뒤 이를 홍민기에게 알렸으며, 당시 홍민기가 "낙태할 거지? 내일 바로 하러 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결국 홍민기와 병원에 동행하는 것이 두려워 지난 7월 13일 혼자 산부인과를 찾아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의 진료 기록과 초음파 사진이 증거로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술 이후 홍민기가 지속적으로 이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홍민기가 "난 너를 품어줄 수가 없다"고 했다며 "'제발 나 몸이 괜찮아질 때까지만이라도 책임져 달라'라는 제 말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러한 상황에서 도움과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홍민기의 집을 찾아갔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무것도 의지할 데가 없어진 저는 절망에 빠졌고, 그게 곧 분노가 되어 홍민기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갔다"며 "'도와달라, 아프다, 죽을 것 같다'라는 말에 묵묵부답으로 책임을 회피한 홍민기 씨, 이게 스토킹입니까?"라고 반문했다.
홍민기의 가족에게 연락하거나 찾아간 것을 두고도 양측의 해석은 달랐다. 홍민기 측은 가족의 집까지 찾아간 것을 원치 않는 접근 행위라고 주장한 반면, A씨는 홍민기의 어머니에게 임신으로 힘든 상황을 토로한 것이라며 스토킹 목적이 아니었다고 맞섰다.
A씨는 임신중절수술 비용 역시 자신이 전액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민기가 "촬영비가 얼마 안 나왔다, 돈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결국 제가 전부 지불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교 1학년이라고 밝힌 A씨는 "몇 주 뒤 개강을 앞뒀다. 그리고 아직 임신 중단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민기 측은 A씨가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을 이용해 압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속사는 A씨가 홍민기에게 "오빠는 잃을 게 많으니까", "진실은 중요하지 않아", "애초에 재판 들어가면 뭘 할 수도 없어"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압박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홍민기에게 사실과 다른 주장이 담긴 내용증명을 발송한 데 이어 SNS를 통해 반려견 폭행, 팬들과의 관계 기만 등에 관한 주장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양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홍민기 측은 "객관적인 자료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홍민기의 의사에 반해 반복된 연락과 접근 행위에 대해서는 스토킹 관련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실과 다른 내용의 공개·유포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을 비롯한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A씨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홍민기 측의 대응을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며 "저를 스토킹 가해자로 몰아가려는 홍민기의 소속사와 반성의 여지가 없는 홍민기는 더 이상 제가 합의를 할 필요도 없다. 저도 제 변호인과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생인 홍민기는 2023년 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를 통해 데뷔한 뒤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티빙 '스터디그룹', MBC '바니와 오빠들'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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