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이 불거지자 서둘러 선을 그었던 입장이 되레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됐다. MBC '나 혼자 산다'의 방송인 전현무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과 배우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각각 초기 입장을 내놓은 뒤 이를 번복하면서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지난달 14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기가 공개됐다. 하지만 방송 공개 이후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전현무뿐만 아니라 많은 인원의 스태프 비행기 티켓을 발권한 점, 따로 공증이 필요한 렌터카 대여가 40분 만에 해결된 점 등을 두고 조작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나 혼자 산다' 측은 입장을 밝혔다. 당초 제작진은 전현무의 여행이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였다고 강조하며 현지 렌터카 업체가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출발 직전 제출해 차량을 대여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제작진은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과정과 관련한 의문이 이어졌고, 제작진은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알마티시가 공식 누리집을 통해 '나 혼자 산다'를 소개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제작진은 앞서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달 31일 재차 입장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카자흐스탄 방송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결국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설명했더라면 피할 수도 있었던 논란이 추가 해명을 거치면서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에서 '행정적 절차 및 현장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꾸면서, 제작진의 해명이 오히려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배우 하영 역시 '나 혼자 산다' 사태와 같이 초기 대응 이후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서둘러 내놓은 입장이 화를 키운 셈이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 의사 가업을 이어온 집안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그의 증조부인 안상호의 과거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비판받았다.
당초 하영 측은 안상호가 증조부가 맞는다면서도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여파로 하영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이런 엿 같은 사랑' 인터뷰 일정이 취소됐고, 그가 출연을 확정한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며 결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 하차했다.
넷플릭스 측은 1일 스타뉴스에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하영이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하영은 또 다른 출연작인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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