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산다'가 결국 즉흥 여행 조작 논란에 고개를 숙였으나, '궤변' 해명으로 빈축을 사며 싸늘한 여론 속 방송을 강행한다.
MBC 리얼리티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제작진은 최근 MC 전현무를 내세워 '즉흥 여행' 에피소드를 선보였다가 '조작' 논란을 자초했다. 앞서 14일과 21일 2회에 걸쳐 방영한 '전현무의 무작정 해외여행 도전기'가 문제됐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입장 번복, 전현무가 지인을 동원해 거짓 해명을 한 정황 등이 드러나며 화를 키웠다.
결국 제작진은 4일 본 방송을 앞두고 세 번째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조작 논란을 회피했던 것과 달리, 뒤늦은 사과도 포함됐다.
다만 제작진은 또다시 진정성 있는 해명 대신 변명을 늘어놓으며 대중을 실망케 만들었다. '즉흥 여행'이라던 기존 방송 내용을 두고, 돌연 제작진이 '예측 여행'을 꾸민 탓에 혼선을 빚었다는 궤변이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라면서 "해당 방송을 위해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살펴봤다.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혀 황당함을 자아냈다.
이어 "이에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두었다. 전현무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스태프 항공권은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역시 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제작진은 "전현무는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다. 다만,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알마티시 관광청 지원 관련해서도 말씀드린다.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 앞서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다.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즉 제작진의 해명은 제작진이 전현무의 여행지를 예측하여 사전에 협조를 구하고 항공권을 발권했을지언정, 출연자 전현무는 '즉흥'으로 떠났기에 '즉흥 여행'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끝까지 시청자들을 기만한 '나혼산' 제작진이다. 전현무 감싸기는 물론, 논란의 본질에서 벗어나 '설명 부족으로 인한 혼선'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축소시키며 다시금 대중의 비판이 쏟아진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양심 보소? 거짓말한 걸 사과해야지 혼선을 드린 걸 사과한대", "점집 차리고 점 봐줘야 돼", "조작 대본이 안 걸릴 거라 생각한 게 믿기질 않네", "거짓 방송해 놓고 몇 번째 변명만 늘어놓는 거야. 전현무 본인은 왜 사과도 안 하냐", "끝까지 기 싸움", "카자흐스탄 예측하고 진행했다니 이게 뭔 소리냐", "아직도 시청자를 바보로 아네" 등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나혼산'은 이 같은 역풍 속 4일 오후 11시 10분 개그우먼 김신영의 출장기와 샤이니 민호의 차분 테라피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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