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여달래 작가의 '가리봉 레코드 1985'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미니시리즈 단일 부문에서 최우수상 1편과 우수상 2편이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권유수 작가의 '나를 꼬셔줘'와 박지은 작가의 '낙원의 마녀'가 차지했다.
21일 서울 상암 MBC에서 열린 '2026 MBC 드라마 극본공모' 시상식에는 수상 작가를 비롯해 이성주 MBC 대표이사 사장, 이우환 부사장, 김진만 제작본부장, 강대선 드라마스튜디오 대표, 김지하 드라마 IP 개발팀장 등 MBC 드라마 관계자들과 수상 작가 가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성주 MBC 대표이사 사장은 시상에 앞서 "입상한 작품들을 직접 읽어보며 빛나는 창의력과 서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고 운을 떼며 "K-드라마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당선 작가 여러분의 힘찬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여러분의 펜 끝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이야기는 이제 MBC를 만나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글로벌 IP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총 2196편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에 '가리봉 레코드 1985'(여달래 작가), 우수상에는 '나를 꼬셔줘'(권유수 작가)와 '낙원의 마녀'(박지은 작가)등 총 3편을 선정했다.
수상 작가들에게는 최우수상 5000만 원, 우수상 각 3000만 원 상금과 함께, 상암 MBC 및 강남 MBC 스마트센터 내 집필 공간과 창작지원금, MBC 당선 작가로서 작가 맞춤형 프로듀서 매칭 및 멘토링, 작품 기획을 위한 자료조사 및 인터뷰 취재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최우수상에는 여달래 작가의 '가리봉 레코드 1985'가 선정됐다. 1985년 가리봉동에 불시착한 냉혈 음악 프로듀서가 2026년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무살 엄마를 '길보드' 스타로 데뷔시키며 잃어버린 삶의 온기를 되찾는 타임슬립 음악극인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1980년대 가리봉을 배경으로 모녀 서사와 음악, 타임슬립을 결합한 기획으로 휴먼 정서를 대중성 있게 잘 담아냈다"라는 평을 받았다.
여달래 작가는 "귀한 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 손끝에서 흐르는 이야기가 더욱 따수워지도록, 제 삶 또한 바지런히 데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권유수 작가의 '나를 꼬셔줘'는 2009년의 남자가 2029년의 여자에게 "과거의 나를 꼬셔 달라"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으며 시작되는 로맨틱 코미디로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위해 연애코칭을 한다는 발상이 기존 타임슬립 로맨스와 차별화되며, 대중적인 재미를 갖춘 기획"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권유수 작가는 "저는 10년간 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써왔다. 사실 다음 달에 제가 각본을 쓴 영화가 개봉하는데, 이렇게 올해 MBC 극본공모에도 당선돼 더욱 기쁘다. 당선작 '나를 꼬셔줘'도 꼭 시청자분들께 닿을 수 있도록 끝까지 열정을 다해 개발해 보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우수상 '낙원의 마녀'는 요양병원에 유배된 구세나와 스스로를 그곳에 가둔 의사 차주환이 낙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쌍방 구원 로맨스다. "강한 여주인공과 리듬감 있는 대사, 인물 간 갈등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박지은 작가는 "쓰는 동안 굉장히 즐거웠던 대본이 당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줘 더욱 뜻깊다.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은 대본임에도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쓴 이야기가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쓰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간 MBC는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작품들을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선보여 왔다. 2021년 당선작인 한아영 작가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치밀한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로 많은 호평과 사랑을 받으며 '2024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혔다. 여기에 더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연출상, '제52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등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의 수상은 물론 '칸 시리즈' 공식 초청까지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며 'MBC 드라마 극본 공모'의 힘을 보여줬다. 또한 2022년 당선작인 유지원 작가의 '21세기 대군부인' 역시 방영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은 데 이어,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응 속에 방영되며 극본 공모를 통한 뜻깊은 결실로 이어졌다.
또 '맹감독의 악플러'(김담/2024년 당선작),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노예리/2023년 당선작), '멧돼지 사냥'(조범기/2021년 당선작), '검은 태양'(박석호/2018년 당선작),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박태양/2021년 당선작), '꼰대인턴'(신소라/2018년 당선작), '미쓰리는 알고 있다'(서영희/2019년 당선), '목표가 생겼다'(류솔아/2020년 당선), '이벤트를 확인하세요'(김태주/2020년 당선), '자체발광 오피스'(정회현/2016년 당선), '파수꾼'(김수은/2016년 당선) 등 다양한 당선작들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사반장 1958'(김영신/2020년 참여), '옷소매 붉은 끝동'(정해리 작가/2007년 당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인지혜/2018년 당선, 송하영/2017년 당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김반디/2014년 당선)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당선 혹은 응모 작가들이 MBC와의 기획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이다.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은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역량 있는 신인 작가와 참신한 작품을 발굴해 왔다. 특히 과감한 투자와 오랜 기획 프로듀싱 노하우가 집약된 '원스톱 종합지원 시스템'을 통해 극본 공모 당선작과 본선 심사작들이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27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는 내년 상반기 중 공지 및 접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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