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어려운 작품만 한다고 별명 '먹물배우'"

정상흔 기자 / 입력 : 2006.03.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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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김혜나 주연의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이 올해 '2006 전주국제영화제’(4월27일~5월5일)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내 청춘에게 고함'의 김영남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우 김혜나는 27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2006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내 청춘에게 고함’은 말년 휴가를 나온 육군 김병장(김태우 분)과 현대무용을 전공 대학생(김혜나 분), 전화국 기술자(이상우 분) 등 청춘의 삶을 조명한 작품.


일본 NHK와 국내 이모션픽처스가 공동 제작했고 지난해 12월 제6회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됐다. 다음은 감독 및 주연배우와의 일문일답.

-'내 청춘에게 고함’은 어떤 작품인가

▶김영남(영): 불확실성 속에 던져진 세 명의 청춘을 그렸다. 자기 자신의 삶을 살려고 하고 자신의 진심을 찾으려는 세 명의 얘기다.


▶김혜나(혜): 자신의 아픔을 그려 나가는 영화다.

▶김태우(태): 세 편의 옴니버스로 이뤄졌다. 세 명의 청춘이 처한 나름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태우씨는 너무 어려운 작품만 택하는 것이 아닌가

▶태: 큰일이다. 너무 먹물배우로 가는 것 아느냐고 주변에서 얘기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흥행이 안 돼서인 것 같다.(웃음) 이 작품이 열 번째 영화다. 앞으로 좀더 다양한 영화를 해야겠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김영남 감독과 김태우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각각 조감독과 주연배우로 참여했다

▶영: 다른 느낌의 영화다. 아마 비슷했다면 다른 배우를 출연시켰을 것이다. 김태우씨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면들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

-홍상수 감독과 김영남 감독 스타일이 닮았나

▶혜: 아침에 촬영장에 나오면 나를 보고 그때부터 대본을 쓰기 시작해서 그날 대본을 주셨다. 너무 홍상수 감독을 따라 하는 것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면이 영화에서 생소한 점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영: 어느 감독이나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다. 영화 전공 시절에는 이 방법을 잘 몰랐고 홍 감독님이 현장에서 노트북과 프린터를 갖다놓고 대본을 쓰는 것을 보기는 했다. 하지만 그대로 따라한다기보다 나에게 맞는 점을 취한 것이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처럼 술 마시는 장면이 나오나

▶태: 관객들은 극중 두 병을 마시면 실제로 마시는 줄 안다. 그렇지 않다. 이 작품에서도 술 마시는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면 단지 이용하는 것이다. 술 마시는 장면은 나온다.

-영문제목 ‘돈 룩 백’(Don't look back)의 의미는

▶김: 극중 이상우씨가 담장 위에서 뒤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살아가면서 복잡한 상황이 놓여있을 때 떨어질 수 있을 때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극중 세 주인공의 삶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영문제목 의미가 긍정인지 부정인지는 관객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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