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비켜! 연기파 동물들, 스크린 접수

정상흔 기자 / 입력 : 2006.04.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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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꽃미녀 톱스타는 가라. 스크린은 동물들이 접수한다. 올봄부터 동물들이 주연급 맞먹게 활약한 영화들이 잇달아 관객 앞에 선뵌다.

6일 개봉하는 ‘에이트 빌로우’(감독 프랭크 마샬)는 일본영화 ‘남극 이야기’의 할리우드 버전. 일본 남극탐험대의 실화를 기반으로 인간과 썰매 개 8마리가 나누는 애틋한 정을 담았다.


지질학자 데이비스 등 남극 탐사대원들이 갑자기 남극을 떠나게 되면서 남겨진 썰매 개 8마리가 추위와 배고픔과 사투를 벌인다는 이야기. 제작진은 영화 경험이 있는 개부터 어린 개 등 다양하게 출연 개를 엄선했다는 후문이다.

리더 마야를 비롯해 베테랑 올드잭, 반항아 쇼티, 쌍둥이 듀이와 트루먼 등 8견8색 그 개성도 참 다채롭다. 연기하는 개와 썰매 끄는 대역을 구분, 입으로 새 옮기기, 살얼음판 걷기 등 특수 훈련을 받았단다.

13일 개봉하는 ‘드리머’의 주인공은 12살짜리 소녀 다코타 패닝이지만 그녀의 연기 파트너는 바로 명마 소냐도르. 소냐도르는 스패인어로 ‘몽상가’(드리머)라는 뜻이다.


크레인 목장 손녀 케일(다코타 패닝 분)이 부상당한 말 소냐도르를 정성껏 재활 치료해 유명 대회에 출전시키는 데 성공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드리머’ 제작진은 경주마 외에 모형말 세 마리, 연기가 가능한 말 두 마리 등을 돌아가면서 이용해 촬영했다고 한다. 특히 소냐도르가 다쳐서 누워 있는 신에서는 리얼한 연기를 위해 모형말을 적극 활용했다고.

또 한국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각설탕’(감독 이환경)에서는 무려 경쟁률 1000대1을 뚫고 선발된 천둥이가 주연배우 임수정과 하모니를 이룬다. 천둥이는 영국산 더러브렛종으로 윤기가 흐르는 밤색 털, 이마의 흰색 다이아몬드 무늬가 상당히 매력적인 편.

7월 개봉하는 ‘각설탕’은 기수 지망생 시은(임수정 분) 천둥이와 고락을 함께 하다가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은 후 경마장에서 해후하는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엮었다.

한편 영화 ‘집으로’의 아역배우 유승호는 4살짜리 래브라토 리트리버 종 달이와 영화 ‘마음이…’(감독 박은형)를 현재 촬영중이다. 애견 대회 수상경력을 가진 달이는 출연료 5000만원까지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는 20일부터는 해빙기 맘모스 종족보존 프로젝트를 담은 ‘아이스 에이지2’(감독 카를로스 살다나)와 미국 뉴욕 동물원 5총사의 미아찾기를 그린 ‘와일드’(감독 스티브 스파즈 윌리암스) 등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도 다양한 돔물들과 만날 수 있다.

<사진설명=위부터 ‘에이트 빌로우’ ‘드리머’ ‘각설탕’ ‘마음이…’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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