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브루스 윌리스, 뚱보 열연 '눈길'

정상흔 기자 / 입력 : 2006.04.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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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중견스타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극중 퇴물 연기로 빛나는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영중인 영화 '시리아나'(감독 스티븐 개건)에서 조지 클루니(44) 특유의 섹시한 매력남 이미지는 찾아 볼 길이 없다.

조지 클루니는 실감나는 CIA 퇴물요원 연기를 위해 실제로 체중을 14kg 늘린 데다가 덥수룩한 수염, 희끗희끗한 머리칼까지 분장해 영락없이 늘어진 중년의 모습을 띄고 있다.


이같은 열연에 여성팬 일부는 고개를 돌렸을지 몰라도 덕분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조지 클루니는 이 작품에서 은퇴를 앞두고 임무 수행중의 실수로 CIA 조직으로부터 철저히 버림 받은 뒤 조직의 음모에 반기를 드는 밥으로 출연했다.

또 20일 개봉하는 영화 '식스틴 블럭'(감독 리처드 도너)의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51) 또한 무기력한 경찰 모스 배역을 위해 체중 12kg을 늘렸다.

이 작품에서 늘어진 뱃살에 다리까지 불편한 그는 늘상 술까지 달고 사는 등 경찰정신은 내놓은지 오래. 그러나 하루 일과를 때울 요량으로 죄수 호송 업무를 맡았다가 경찰 내부 거대 비리 음모를 직면하면서 모든 능력을 올인해 비리 타도에 나서게 된다.


이들 중견들은 비단 망가진 외모뿐만 아니라 극중 치열한 액션 연기까지 감행해가며 프로의식을 과시했다. 특히 극중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에서도 간직한 반골기질은 수십년 관록의 빛을 발휘하며 시선을 모으는 지점.

작품 자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영화적 사명감은 자신의 연기인생뿐만 아니라 후진, 관객들에게도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할 듯하다.

<사진설명='시리아나' '식스틴 블럭'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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