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서태지와 아이들, 다시 뭉치기 힘들다"

도쿄(일본)=김원겸 기자 / 입력 : 2006.04.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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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은 다시 뭉치기 힘들다.”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는 한 때 재결합설로 관심을 모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공연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의 올해 첫 단독 콘서트 ‘Seven Concert 2006-First Seven’ 이틀째 공연을 마친 16일 오후 도쿄 신주쿠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양현석은 ‘여전히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을 벌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들은 각자의 길이 너무 멀어져버렸다”며 “과거에는 100억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런 일(공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를 가끔 만난다”는 양 이사는 “서태지는 록에 심취해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R&Bㆍ힙합)을 잘 모르고 있다. 공연을 하려면 음악이 공감해야 되는데 각자 음악적인 길이 달라 (공연은)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현석 이사는 가수에 대한 미련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비 콘서트 중간에 무대를 갖는데, 세븐을 보면서 무대에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양현석 이사는 “나는 가수에 대한 미련이 없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 하기도 바쁘다. 내가 세븐을 위해 공식석상에 나가 100번 자랑하는 것 보다 세븐이 제대로 한 번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박진영 씨는 자신이 가수활동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을 돌아보면 나는 안무나 의상 등 서태지가 할 수 없는 일을 맡았다”며 “지금 나는 세븐이 활동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나는 YG 엔터테인먼트에서 내 본연의 일을 되찾았다. 그래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음악은 취미였던 것 같고, 내 본연의 모습은 사업가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1월31일 ‘은퇴’를 선언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올해로 해체 10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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