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가족' PD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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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불량가족’(극본 이희명 한은경연출 유인식)의 연출을 맡고 있는 유인식 PD(사진 아래)가 드라마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이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유인식 PD는 최근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연출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청자들의 따뜻한 관심에 대한 감사 인사를 보냈다.


유인식 PD는 “이 드라마를 연출하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많이 했다”며 “여운계 선생님, 임현식 선생님, 강남길 금보라 선배 등 따로 모시기 쉽지 않은 이 분들을 한 가족으로 캐스팅해 작업할 수 있어서 내게 더 없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유 PD는 이어 “며칠씩 밤을 새우는 가혹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배고픈 스태프들에게 떡이며 바나나 등 부모님처럼 챙겨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씨와 생활인지 연기인지 모르게 펼쳐지는 연기의 진경이 모니터 앞에 선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며 “또 화산 같은 에너지와 철저한 통제력, 유연함을 겸비한 그래서 동년배임에도 존경스럽기까지 한 명민씨와 예쁜 심성과 놀랄만한 몰입력을 가진 상미씨의 연기를 보며 피곤함과 배고픔도 잊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유 PD는 ‘불량가족’에서 호흡을 맞춘 모든 배우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의 말을 했다.


한편 유인식 PD는 “밤을 꼬박 새는 촬영날 새벽, 집보다 어느덧 익숙해져 버린 세트장 여기저기서 잠든 고단한 얼굴들을 봤다. 다들 눈에는 핏발이 서고 양말에서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꾀죄죄한 모습이었지만 다들 집에서는 책임 있는 아버지 어머니다”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말한다는 드라마를 찍기 위해 정작 자기 가족들과 생이별한 그 얼굴들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유인식 PD는 “몸이 힘든 것을 떠나 시간에 쫓겨 욕심껏 실력발휘를 못한다는 사실에 발을 동동 구르던 프로 중의 프로인 이 분들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는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였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의 이름을 호명할 수 없지만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종방연 술자리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하겠다’는 취지 아래 지난 3월22일 첫방송된 ‘불량가족’은 11일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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