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황태자' 오만석, TV서도 통했다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6.09.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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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그 사나이'에 출연중인 오만석 ⓒ<사진=박성기기자 musictok@>
'오만석, 안방극장에서도 통(通)했다!'

뮤지컬 배우 출신 연기자 오만석이 실력파 배우로 방송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혜성처럼 빛나고 있다.


오만석은 종영을 앞둔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드라마 출연 세번만에 주인공을 꿰찼다. 때문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한 인물. 하지만 그는 이미 뮤지컬계에서 잘생긴 외모뿐 아니라 연기력으로 '황태자급' 배우로 명성이 높다.

1999년년 연극 '파우스트'로 배우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뮤지컬 '헤드윅'으로 제11회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파. 뮤지컬 출신 배우 조승우, 박건형 엄기준등과 함께 뮤지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만석이 안방극장에서 통한 이유는 무엇일까. '포도밭 그 사나이'속에서도 뮤지컬 무대 못지 않은 열기를 뿜어 내고 있는게 그 이유. 농촌총각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순박한 표정이며 말투까지 영락없는 농촌총각이다. 카랑카랑한 경상도 사투리는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한다. 난생처음 사투리 연기를 해본다는 그의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뿐 아니라 상대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포도밭 그 사나이' 속 파트너인 윤은혜와 찰떡궁합의 연기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윤은혜의 신선한 연기와 오만석의 노련한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주며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당초, 그의 드라마 출연은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크게 반응이 엇갈렸다. 반색과 동시에 상업성을 쫓아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안방극장 출연은 더 많은 팬들을 뮤지컬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드라마와 동시에 출연하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만원사례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낸데는 그의 탄탄한 실력이 뒷바침됐다. 연기를 향한 그의 성실한 노력이 내공을 갖춘 배우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고, 이 모습이 안방극장을 통해 스타성까지 인정받은 것이다.

'포도밭 그 사나이'의 박만영PD는 방송초반 "오만석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적임자다. 외모와 연기력까지 겸했다. 현지(충북 영동)에서 캐스팅했냐는 착각을 불러 일을킬 정도다"고 극찬했다.

오만석 소속사 프레쉬 엔터테인먼트 한승조 이사는 "뮤지컬배우가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력으로 승부한다면, 연기가 약하면 노래와 춤으로 부각될 수 있다. 각 요소가 서로 서로 상보적인 결합이라는 설명이다. 오만석씨의 경우에는 음색이 뛰어나고 연기력을 갖춘 배우다. 시청자에게 호평받는 것도 그 이유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오만석의 열연은 시청률 40%대를 웃도는 MBC 월화드라마 '주몽'의 시청률 1위 독주에도 불구, 10%대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새얼굴의 스타 탄생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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