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여자 레슬링 토너먼트가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과 황당한 자해 의혹으로 얼룩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현지시간) "상대 선수를 실격시키기 위해 자신의 팔을 물어뜯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사상 첫 NCAA 여자 레슬링 대회가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10파운드 체급 경기에서 맞붙은 클로이 디어웨스터(프레스비테리안 대학)와 케일라니 슈펠트(노스센트럴 대학)의 맞대결에서 발생했다. 경기 시작 불과 몇 초 만에 디어웨스터가 자신의 팔을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뒹굴자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디어웨스터의 상태를 확인한 심판진은 슈펠트가 상대를 물었다고 판단, '잔혹 행위'를 이유로 슈펠트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오스카 라미레즈 NCAA 여자 레슬링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매트 위 심판진이 노스센트럴 선수에게 잔혹 행위를 선언했고, 심사위원단이 이를 유지했다. 이 판정으로 해당 선수는 대회 실격 처리되며 소속 팀 점수 또한 몰수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판정 직후 소셜 미디어(SNS)와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디어웨스터의 '자작극'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당시 중계 영상에 따르면 디어웨스터가 고통을 호소하며 부여잡은 곳은 '오른팔'이었으나, 정작 심판진이 이빨 자국을 발견한 부위는 '왼팔'이었다. 더욱이 심판이 다가오기 전 디어웨스터가 자신의 왼팔을 입가로 들어 올리는 장면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실격 처리된 슈펠트 소속팀의 조 노튼 레슬링 코치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부상 시간 동안 발생한 영상을 확보해 NCAA 심판진에 재차 항의했으나 원심이 유지됐다"며 "디어웨스터의 왼쪽 손목에 남은 이빨 자국은 완벽한 원형이었지만, 슈펠트는 경기 내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있어 그런 형태의 자국을 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디어웨스터 측이 악의를 품고 행동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 통증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자신의 팔을 물었을 수 있다"며 "우리의 불만은 상대 선수가 아닌, 오심을 번복하지 않은 심판진을 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미 챔피언 출신인 줄리아 살라타 또한 "이번 판정은 수치스럽고 당혹스럽다"라며 "가장 큰 무대에서 여자 레슬링을 선보일 기회였음에도 일반적인 레슬링 자세에 '잔혹 행위' 판정을 내린 심판진은 실망스럽다. 선수들과 여자 레슬링 전체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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