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월드투어, 日서 9억 수익 올리며 성공적 ‘첫발’

도쿄(일본)=김원겸 기자 / 입력 : 2006.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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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션 원타임 세븐 등이 소속한 국내 최대의 음반기획사 YG 엔터테인먼트가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의미 있는 공연을 벌였다.

YG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음반기획사 최초로 한솥밥을 먹는 가수들을 총출동시켜 해외 주요 국가를 순회하는 ‘레이블 월드투어’ 해외공연을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YG 엔터테인먼트 설립 1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YG패밀리가 지난 8일 일본 오사카 그랑큐브 공연에 이어 10일 도쿄 국제포럼 2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가운데 첫 해외공연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996년 현기획으로 출발한 YG 엔터테인먼트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고,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의 주요도시와 중국 대만 홍콩 등 동남아 4개국을 도는 월드투어 ‘Past, Present, And the Future’ 공연을 기획했다. 출연가수들과 스타일리스트, 밴드와 댄서, 코러스, 무대연출 스태프 등 모두 8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움직인다.

YG패밀리 월드투어 첫 해외일정인 일본공연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두 도시에서 이틀간 모두 1만3000명을 동원했다. 입장권 가격이 8500엔으로 1억1050만엔(한화 약 8억84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일본공연에는 YG패밀리의 맏형 지누션을 비롯해 원타임과 거미 빅마마 세븐 렉시 스토니스컹크 빅뱅 등 8팀의 소속가수가 출연했다. 한국 공연에 출연했던 마스터 우와 무가당, 45RPM은 빠졌다.


10일 오후 6시, 도쿄 국제포럼 A홀에서 열린 YG패밀리 일본 콘서트 마지막 일정은 여느 한국 콘서트 현장처럼 뜨거운 열기가 공연장을 후끈 달궜다. 출연가수들의 노래에 5000관객은 공연 내내 일어서서 춤을 추며 끊임없는 환호를 보냈다.

일본 공연도 한국에서처럼 YG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0년을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로 시작됐다. 지누션을 시작으로 원타임 거미 빅마마 세븐 렉시 스토니스컹크 등 소속가수들이 데뷔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데뷔곡을 불렀다.

이어 스토니스컹크를 시작으로 원타임 세븐 렉시 빅마마 거미 빅뱅 지누션 순서로 각자의 미니콘서트가 이어졌다. 국내에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YG패밀리의 막내 빅뱅도 선배가수들 틈에서 뜨거운 열정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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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미 정상급 가수로 활동중인 세븐은 YG패밀리의 간판답게 2차례 미니콘서트를 벌였다. 특히 오는 13일 발표될 일본 네 번째 싱글 타이틀곡 ‘I Wanna’ 첫 무대를 갖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70%는 세븐의 팬. 7자 모양의 형광봉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세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레게듀오 스토니스컹크와 신인그룹 빅뱅은 일본에서 전혀 홍보가 되지 않았지만 이날 공연장에서의 관객반응은 세븐 못지않게 뜨거워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누션은 공연을 마치고 소속가수들을 대표해 나눈 인터뷰에서 “YG 엔터테인먼트는 처음 지하실에서 불과 몇 명으로 시작했는데 10년이 지나 지금은 거대 기획사가 됐다”며 “지난 10년은 국내에 치중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세계로 가자는 뜻에서 월드투어를 준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YG 엔터테인먼트는 가진 게 많은데, 해외 팬들은 이를 듣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많이 들려주려고 80여명이 움직였다”면서 “입장권이 팔릴까 걱정했었는데 매진사례를 이뤄 힘을 얻었다. YG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공연을 잘 한 것 같다. 그간 연말에 벌여오던 원 콘서트가 많이 도움이 됐다. 연결이 매끄러웠다”고 자평했다.

거미와 원타임을 좋아해 공연장을 찾았다는 사사키(34, 여) 씨는 “YG 패밀리는 일본 가수와 달리 진짜 형제, 가족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면서 “거미와 빅마마는 일본에서 잘 볼 수 없는 음악스타일이어서 통할 것 같다. 빅뱅은 오늘 처음 봤는데 일본에서도 잘 될 것 같다”고 평했다.

레이블 월드투어 첫 해외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YG패밀리는 다음달 17일에는 미국 워싱턴DC를 시작으로 18일 뉴욕, 21일 LA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또한 내년 2월까지 동남아 지역에서도 공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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