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비싼땅 왜 놀리냐는 반응, 너무 화나"

부산=김경욱 기자 / 입력 : 2006.10.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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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유지태가 최근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밝힌 것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반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지태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감독 김대승 제작 영화세상) 시사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돈을 우선시 하는 일부 네티즌을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추모비를 세우고 공원을 세우는 것이 맞다.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지태는 "몇몇 네티즌이 '그 비싼 땅을 왜 놀리느냐'는 글을 올렸다"며 "이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정작 본인이 그 당사자라면, 또 그런 일을 친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당했다면 그런 생각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우리는 분노를 해야한다. 이 분노를 영화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비록 사고 당사자와 가족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는 이런 반응들에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가을로'는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연인을 잃은 남자가 옛 연인이 남긴 여행길을 더듬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유지태는 주인공 현우 역을, 김지수는그의 연인 민주 역을, 엄지원은 여행길에서 현우가 만난 세진 역을 맡았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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