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항상 없어보이는 역만 맡았다"

부산=김경욱 기자 / 입력 : 2006.10.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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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영화배우 엄지원이 재치있는 발언으로 관객들과 가진 대화의 시간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엄지원은 13일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가을로'(감독 김대승 제작 영화세상) 관객과의 대화에서 시종일관 재치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관객들의 환호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무대에선 엄지원은 전날 술을 제일 많이 마셔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늦게왔다고 인사를 해 분위기를 밝게했다.

엄지원은 이번 영화에서 김지수에 비해 덜 예쁘게 등장해 '없어 보였다'는 관객의 농이 섞인 지적에 밝은 표정으로 "나는 항상 없어보이는 역만 했다"고 응수해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제껏 부잣집 딸도 한번 못해봤다"며 "부드럽고 우아한 역도 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엄지원은 또 "실제로 보니 예쁘다"는 말에 "(영화에는 항상 없어보이는 역으로 등장했지만)실제로는 있어보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없어 보이는 역을 하는데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적은 량의 진심과 감독의 연출력으로 없어 보이는 역이 완성된 것 같다"고 밝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2일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가을로'는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연인을 잃은 남자가 옛 연인이 남긴 여행길을 더듬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유지태는 주인공 현우 역을, 김지수는그의 연인 민주 역을, 엄지원은 여행길에서 현우가 만난 세진 역을 맡았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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