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정유미 동시통역사는 바로 나"

부산=김경욱 기자 / 입력 : 2006.10.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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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영화배우 봉태규가 영화 '가족의 탄생'(감독 김태용 · 제작 블루스톰)에 함께 출연한 정유미의 통역사로 나섰다.

봉태규는 16일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가족의 탄생' 관객과의 대화에서 정유미의 통역사로 나서 객석의 폭소를 자아냈다. 봉태규는 이날 무대에 올라 "'가족의 탄생'이 개봉된 이래 이렇게 객석이 꽉찬 것은 처음"이라며 "진작에 이렇게 관객들이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객석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유미는 당황해 하며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봉태규에게 다시 마이크를 건냈다.

봉태규는 "내가 (정유미의 말을) 해석해 주겠다"며 "이렇게 개봉한 지 긴 시간이 지난 뒤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영화를 상영해 기쁘다. 오랫만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을 만나서 반갑다"고 정유미를 대신해 인사를 건넸다.

봉태규는 또 정유미가 촬영 현장에서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을 받고 머뭇거리자 다시 "현장 분위기가 좋고 선배 배우와 감독과의 호흡이 잘 맞아 연기를 안해도 몰입이 잘 됐다"고 정유미를 대신해 부연설명을 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태용 감독은 "항상 무대인사를 할 때마다 봉태규가 정유미의 동시통역을 해줬다"며 "몇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할 줄 몰랐다. 너무나 고마운 친구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족의 탄생'은 낙천적인 누나 미라(문소리)의 집에 말썽많은 동생 형철(엄태웅)이 20살 연상의 연인 무신(고두심)을 데리고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3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제7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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