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최용민 기자 leebean@ |
'힙합대부' 바비킴이 자신을 패러디해 개그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개그맨 김경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비킴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보킴' 김경욱을 보는 자신의 생각과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함께 들려줬다.
바보킴의 첫 인상이 매우 귀여웠다는 바비킴은 "부가킹즈 멤버가 '나몰라 패밀리'에서 한 개그맨이 내 흉내를 낸다고 알려줘서 처음 알게 됐다"면서 "멤버들이 나보다 더 잘한다 놀려서, '웃찾사'를 봤는데 진짜 잘하더라. 오히려 나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당시 부가킹즈 활동을 마감할 즈음이었는데, 바보킴 덕분에 '틱택토'를 더 많이 알려줄 수 있었다. (바보킴의 활약에)기분 좋더라, 고맙기도 하고"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바비킴은 바보킴과의 운명적인 첫만남도 소개했다.
바비킴이 '바보킴'을 TV를 통해 처음 본지 몇 달이 흐른 지난 8월, 바비킴은 많은 가수들이 참가하는 대형 콘서트 참석차 부산으로 내려갔다. 행사장 주차장에서 바비킴은 나몰라 패밀리 세 멤버와 마주쳤다.
바비킴은 "세사람은 처음 나를 보자마자 매우 미안해하더라"며 "아마도 내가 (희화화됐다는 생각에)화가 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더라"고 첫만남을 설명했다.
이어 "나몰라 패밀리에게 나중에 술 한잔 같이 하자며 헤어졌고, 몇 주 뒤 클럽파티에서 만났는데 한결 밝아진 표정이더라. 나몰라 패밀리는 자신들도 음반을 낸다며 데모 들려주길래 조언도 좀 해주고 했다"면서 "지금은 형 동생으로 지내고, 서로 가끔 안부도 묻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비킴은 "사실 바보킴이라는 이름은 예전부터 동생들이 놀리던 별칭으로 익숙했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바비킴은 '바보킴'이라는 이름과 관련해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바비킴은 최근 한 지인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러 갔다가 사회자가 자신을 '바보킴'이라고 큰소리로 소개하는 것을 듣고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바비킴은 "축가를 부르기전 내가 '나는 바보킴이 아니라, 바비킴'이라고 정정해줬다"면서 "당시 참 당황스러웠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축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래도 바비킴은 '원더풀 투나잇'을 멋지게 불러 수많은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고.
바비킴은 2집 '파랑새'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