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 뮤비 촬영 전날 자살.. 왜?

이규창 기자 / 입력 : 2007.01.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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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니가 21일 인천 마전동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뒤, 22일 새 앨범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예정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죽음의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기자로 활동하다 2003년 1집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 전향한 유니는 2집 앨범 '콜 콜 콜'로 인기를 이어가며 '섹시 가수'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약 20개월 만에 3집 앨범 '솔로판타지'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유니는 22일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예정돼있던 상황이었다. 또한 26일에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화보 촬영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유니는 21일 낮12시50분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시점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계자들은 물론 여러 팬들 또한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가족들은 경찰에 유니가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백을 앞두고 오랜 공백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8일 그녀의 컴백 사실을 알리는 기사가 보도된 후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을 읽고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5년 KBS 2TV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미혼모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외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가슴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던 일을 떠올리며, 일각에서는 긴 시간 품어왔던 슬픔과 외로움이 크게 작용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앨범 준비와 더불어 뮤직비디오 촬영일정도 잡혀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다"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한 안무연습 도중 의욕을 보이며 "오랜만에 활동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는 말에 소속사측도 고무돼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2005년 2월22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故이은주의 사례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고, 컴백을 앞둔 부담감과 네티즌의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던 점 등을 들어, 우울증에서 비롯된 자살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유니가 22개월 만에 컴백한다는 보도가 나간 후 자기 기사를 보며 댓글로 인해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었다. 소속사에서도 '신경쓰지 마라. 악플도 관심의 표현이 아니겠느냐'며 위로하고 다독거려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심한 마음 고생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일이 자살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낮1시 전후의 조용한 시간대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점이나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 또한 둘 다 활발한 활동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 등에서 그녀의 죽음은 故이은주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동안 대중 앞에서 환한 미소를 보여왔던 유니의 죽음은 최근 이민영 이찬 사건과 같이 화려함 뒤에 감춰진 사람들이 몰랐던 연예인들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주는 사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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