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은주 2주기 추모행사...'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우리는 같은 곳에'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02.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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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기를 맞은 故 이은주 ⓒ홍봉진 인턴기자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우리는 같은 곳에 있으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요.’(영화 ‘연애소설’ 가운데서)

고 이은주를 그리는 사람들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꼭 2년째 되는 날 한자리에 모였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CGV에서 이은주 2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생전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불새’의 주제곡 ‘인연’과 영화 ‘안녕, 유에포’의 삽입곡 ‘아디오스, 유에프오’가 극장 안에 나지막이 흐르는 가운데 이은주의 어머니와 동료들 그리고 팬클럽 회원들이 하나둘 자리했다.

이날 추모행사는 이은주가 ‘주홍글씨’에서 불렀던 ‘Only When I Sleep'을 새롭게 편곡한 노래와 그녀를 기리는 노래 등이 수록된 이은주 앨범 ’Only One'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날이기도 했다.


앨범 프로듀서인 허민녕씨는 “‘Only One’은 이은주의 추모앨범이 아니라 이은주의 1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앨범이 사람들에게 많이 소개돼 이은주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nly One’ 수익금은 전액 이은주 추모재단에 기부돼 젊은 영화인들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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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 기자 xanadu@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Only When I Sleep' 뮤직비디오는 “다시 시작할게요”라는 이은주의 육성으로 시작해 그가 영화 속에서 울고 웃었던 모습들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에 이은주를 그리며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을 부른 유준상이 뮤직비디오에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을 대표해 출연했다.

이은주가 거대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자 김태희 엄지원 한석규 등 동료 연예인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번지점프를 하다’로 이은주와 인연을 맺은 김대승 감독은 이날 추도사에서 “우리를 대신해 울고 웃는 스타들의 외로움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은주의 외로움도 알지 못했다. 오늘 따라 더욱 이은주가 그립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김동식 상무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이 이은주 어머니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또 이은주를 추모하는 노래 ‘노을-그녀를 그리며’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은주의 소속사 동료인 이규한과 가수 소다가 함께 노래를 부를 때 스크린에 다시 한 번 이은주의 모습이 떠올라 또 한 번 사람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1부 행사가 끝난 뒤 2부에는 이은주 팬클럽이 꼽은 그의 출연작 가운데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선정된 ‘연애소설’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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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 기자 xana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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