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느낌표' 폐지 안한다

새로운 형태로 변형하기로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7.04.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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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내부적으로 폐지 결정을 내렸던 '느낌표'를 결국 새로운 형태로 변형해 이어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느낌표' 제작진 한 관계자는 23일 "폐지를 결정한 후 내부적으로 찬반이 팽팽히 맞섰고 결국 이어가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느낌표'는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되는 MBC 봄철 개편을 맞아 토요일 오후에서 평일 오후 7시대로 옮겨갈 전망이다. 또 현재 방송중인 '위대한 유산 74434'를 다른 코너로 교체하고 '산넘고 물건너'는 포맷을 대폭 변경해 방송할 계획이다.

'느낌표'는 2001년 11월 첫방송을 시작해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으로써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시청률 부진과 소재 고갈로 인해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회의론을 불러왔으며, 예능프로그램은 건강한 웃음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대체적인 의견을 수용해 폐지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폐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느낌표'를 계속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MBC의 대외적 이미지를 고수해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다. 공익 성격을 가미한 코너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오락 위주의 코너를 전면 배치했고, '느낌표'만이 유일하게 그 성격을 이어왔다.


따라서 '느낌표'를 계속하기로 한 것은 재미 위주의 선정성 오락 프로그램이 난무한는 가운데서도 확연히 다른 성격의 공익적 예능프로그램도 존재한다는 대외적 명분을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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