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日팬 첫만남서 '뜨거운 눈물'

日도쿄서 첫 팬미팅..마술쇼 등 볼거리 풍성

도쿄(일본)=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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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을 성공하자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하지원. <사진제공=소프트랜드>


톱스타 하지원이 일본 첫 공식 팬미팅에서 예상치 못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하지원은 26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일본 도쿄 나카노 선프라자홀에서 약 1500여명의 팬과 만남을 가졌다.


하지원이 외국에서 팬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지원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과 ‘다모’, 영화 ‘형사 Duelist’ ‘신부수업’ 등을 통해 일본 내 인지도를 높였다. 또 최근 방영됐던 KBS 2TV ‘황진이’가 일본 NHK에 판매돼 방영을 앞두고 있어 향후 일본 내 또 한 명의 한류스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하지원은 그동안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영화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으며,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 대해 “사랑이란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였다”며 “드라마를 통해 멋진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아 행복했고 덕분에 많이 성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하지원은 “두 남자를 사랑해야 하는 역할이여서 몸이 고생했다기보다 마음이 힘들었던 드라마”라고 말해 팬들의 질투를 자아냈다.


하지원은 일본 내 방영을 앞둔 드라마 ‘황진이’를 소개하기 위해 극중 입었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일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하지원은 “‘황진이’는 촬영하면서 질투가 날 정도로 멋진 인물이었다”며 “여러분이 보시면 공감 가는 내용도 많고 그녀가 멋진 여성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원은 팬들에게 ‘황진이’에서 선보였던 춤을 짧게 춰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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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에서 입었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하지원 <사진제공=소프트랜드>


또 “노래를 부를까 춤을 출까 많이 고민했다”는 하지원은 일본 팬들에게 ‘마술쇼’를 선보였다. 물론 첫 번째 마술이 실패로 돌아가자 하지원은 부끄러운 듯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2주 동안 준비했는데 실패해서 정말 울고 싶다”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일본 팬들은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며, 다행히 하지원은 이후 선보인 두 개의 마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와 함께 하지원이 단 한번도 일본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일본 팬과 진행한 대화 코너에서 한 여성팬은 마이크를 잡자 “정말 좋아해요”를 연신 내뱉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하지원은 “울지 마세요”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아무 대가 없이 사랑해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팬들 중에는 중년 '아저씨' 팬도 적잖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팬미팅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하지원은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는데 나를 보러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이)이렇게 빨리 지난간 줄 몰랐다”며 감사인사를 하던 중 눈물을 쏟았다. 사실 일본에서 특별한 활동을 한 적이 없는 하지원을 보기 위해 일본 곳곳에서 1500명의 팬이 이곳을 찾았다.

한편 하지원은 이날 팬미팅에 앞서 오후1시 일본 언론과 팬미팅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약 30여명의 일본 취재진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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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팬들과 대화 코너를 갖고 있는 하지원 <사진제공=소프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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