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클럽' 자극적 치정...시청률은 '글쎄'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1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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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특별기획 '조강지처클럽'이 점점 더 자극적 치정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방송된 '조강지처클럽'은 첫회 이후로 시청률이 좀체로 오르지 못하며 10%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 유출로 곤혹을 치른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의 10년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시작했지만 답보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인지 드라마 내용은 점점 자극적이 되고 있다. 시청률 반등을 위해서라면 고춧가루라도 팍팍 뿌리고 싶은 것이 작가들의 인지상정일 터. 13일 5회 방송에서는 주말밤 온가족이 둘러앉아 보기에는 민망할 만큼 '독한' 장면이 화면을 채웠다.

아내 정나미(변정민 분)의 외도 사실을 짐작한 길억(손현주 분)은 아내의 따귀를 힘껏 때리고 "죽어라"며 목을 조른다. 물론 이는 상상 속에서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 다음 장면을 통해 밝혀지지만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불륜 사이인 한원수(안내상 분)과 모지란(김희정 분)도 점점 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수가 어머니가 지란을 정리하지 하지 않으면 죽겠다고 농약을 마셨다며 헤어질 것을 종용하자 지란은 한밤 한강물에 뛰어든다. 사랑의 불길을 표현하고자 하기에는 지나치게 충동적인 설정이다.


원수도 뒤따라 뛰어들고 이들은 죽음의 공포뒤에 따라오는 격정으로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며 모텔로 향한다. 엉겨붙어 키스를 나누며 침대로 향하는 신은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 정도로 야했다. 두 사람의 옷이 바닥에 마구 흐트러져 있고 침대 시트를 함께 뒤집어 쓰고 뒹구는 장면도 지나치게 길게 보여졌다.

또 원수의 아내 나화신(오현경 분)이 두 사람이 다시 만나 모텔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후 펼치는 오열 연기도 너무 반복되고 길어 신파적이었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도 "온 식구가 불륜으로 얽힌데다가 낯뜨거운 장면이 너무 저질이다"라는 평과 "나중에 처절히 후회하게 만들기 위한 기획을 살리기 위한 전초전이니 좀더 두고보자"는 평이 엇갈렸다.

이날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1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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