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 성장사..유반장 하찮은형 식신①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4.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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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 중 여전히 최고의 인지도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

지식과 체력 면에서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여섯 멤버와 젊은 감각의 김태호 PD, 그리고 정실장 정석권씨, 최코디 최종훈씨, 융드옥정 김옥정씨 등 여러 도우미들이 함께 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많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던 '무한도전'이 오는 12일 100회를 맞이한다.


'무모한 도전'과 '무리한 도전' 시리즈를 거쳐 지난 2006년 5월6일 '미셸 위 편'부터 지금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체제에 돌입한 '무한도전'은 100회를 맞는 사이 여섯 멤버의 신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한도전' 100회를 맞아 여섯 멤버들의 그 간의 신상 및 위상 변화에 대해 살펴 봤다.

'인기'와 '사랑' 모두 얻은 '유반장'


'무모한 도전'과 '무리한 도전' 시절 때도 참여했던 '무한도전'의 리더 '유반장' 유재석은 다섯 멤버와 함께 하면서부터 자신의 진가를 한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유재석은 연신 거친 말을 쏟아내는 '하찮은 형' 박명수와 작은 일에 상처받는 '소심한 식신 형' 정준하 등 두 형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하고 '작은 뚱보' 정형돈, '돌아이' 노홍철', '땅꼬마' 하하 등 세 동생을 다독거리며 지난 2년 간 '무한도전'을 이끌어 왔다.

그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무한도전'에서 때론 상황에 딱 맞는 애드리브를 구사했고, 때론 꽁트로 다져진 코믹 연기 내공을 뽐냈으며, 때론 몸개그도 마다 않았다.

홀로 튀는 것보다는 동료 멤버들과의 조화를 더욱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좋아하는 이른바 '국민 MC'로 등극했다.

그가 현재 방송계가 가장 주목하는 MC라는 점은 지난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단독 '대상'을, 그리고 지난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무한도전'의 다섯 멤버와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한데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사랑'도 얻었다. '무한도전'에서 '마봉춘'이란 예명으로 퀴즈를 내던 MBC 나경은 아나운서와 지난 2006년 여름부터 실제 커플이 됐으며, 현재까지 1년 8개월 넘게 좋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무한도전' 최초 유부남 된 '하찮은 형'

'무한도전' 최고의 '이미테이션 스타' 박명수. 그가 '무한도전'을 통해 이색 변신한 모습을 선보일 때 마다 네티즌들은 '소년 명수', '아버지 명수', '딱따구리 명수', '거성 명수', '하찮은 형 명수' 등 그에게 수많은 수식어를 붙여줬다.

'호통 개그'의 대명사로 통하는 그이지만 이렇듯 '무한도전'을 통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에 한껏 친근하게 다가간 것이다.

자신의 입으로 무한도전은 "제8의 전성기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무한도전'은 박명수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출연 이후 꿈에도 그리던 메인 MC자리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꿰차기도 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이 100회를 맞이하는 동안 최초로 유부남 대열에 합류한 멤버가 되기도 했다. 박명수는 100회를 맞기 직전 주인 지난 6일 '무한도전' 동료 멤버들의 축하 속에 8세 연하의 미모의 여의사 한모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새옹지마' 겪은 뒤 다시 일어선 '식신 형'

'무한도전'이 100회를 맞는 동안 정준하는 '새옹지마'란 사자성어의 속뜻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

'무한도전'은 물론 지난해 7월 종영한 MBC 인기 일일 시트콤 '거침없는 하이킥'에도 출연하며 주가를 한껏 높였던 정준하. 하지만 그는 지난해 9월 불법 술집 영업 논란에 휩싸이며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준하는 좌절하지 않았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동료 멤버들의 격려 속에 마음을 다 잡은 뒤, '무한도전' 멤버 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써 그 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했다.

정준하는 지난해 말 스타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당시 심정과 계획을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정말 올해(2007년)는 정상에서 밑바닥까지 가봤던, 굴곡 많았던 한 해였어요. 하지만 얻은 것도 무척 많은데 우선 연예인으로서 조금이라도 오해나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는 일들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죠. 또 제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저를 믿어주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올 한해를 통해 알게 됐죠. 특히 저를 끝까지 믿어주며 항상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무한도전' 동료들과 제작진, 그리고 팬 여러분들은 정말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저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웃음을 드리는 영원한 희극 배우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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