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서영은vs김은숙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4.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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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사실이다 허구다 늘 이슈가 이는 SBS 드라마스페셜 '온에어'에 진위 여부 논란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온에어'의 서영은은 내 분신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김은숙 작가. '온에어' 속 서 작가(송윤아 분)가 내뱉는 대사와 캐릭터 설정이 김은숙 작가를 모델로 하였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김은숙 작가가 했던 작품들이 실제 대사와도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 작가 어머니의 감자탕 집 벽을 도배, 배경으로만 드라마에 등장했던 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 새롭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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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번도 이렇게 믿을 구석 없는 배우들 데리고 작품해본 적 없어"


지난 2003년 방영된 최민수 최명길 주연의 '태양의 남쪽'부터 김하늘 박용하 이범수 송윤아 주연의 '온에어'까지. 데뷔작부터 최근 작품까지 김은숙 작가는 하나같이 '톱배우'라는 말에 전혀 모자람 없는 배우들과 작업했다.

"작품이 좋으면 뭐해요? 누구 하나 눈 갈 배우가 없는데."

실제 김은숙 작가도 눈이 가다 못해 '팍팍' 꽂히는, 캐스팅이 결정된 것 자체가 큰 특종이 될 말한 배우들과 줄줄이 함께 했다. 그걸로 부족했는지 '온에어'에서는 빵빵한 카메오까지 대량 투입, 믿을 구석이 차고 넘친다.

최민수에서 송윤아까지. 김은숙 작가는 늘 믿을 구석이 넘쳐나는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했다.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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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남자주인공이 멋있어야 한다'는 초등학생도 아는 법칙이라구요"

박신양 이동건 김주혁 김민준 이서진 현빈..다양한 캐릭터지만 공통점은 하나, '멋지다'는 것.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하나 같이 이 '멋진' 배우들이 남자주인공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의 현빈,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김주혁 김민준, '연인'의 이서진 등 어찌 보면 김은숙 작가가 발전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칙이다.

"작가님은 주로 재벌, 신데렐라, 출생의 비밀. 뭐 그런 거 좋아하시나 봐요?"라는 오승아(김하늘 분)의 대사처럼 멋진 외모에 재벌이나 출생의 비밀 등이 더해지니 여심은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울렁린다.

"드라마는 남자주인공이 멋있어야 한다"는 적어도 김은숙 작가의 필모그라피 안에선 확고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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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라는 게 구성이 반이면 나머지 반은 대사죠"

드라마 방영 때마다 꼭 유행어가 같이 나왔다.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명대사 '파리의 연인'의 "이 안에 너 있다", '프라하의 연인'의 "제 마음속에 한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대통령께는 죄송하지만 제 나라의 대통령은 윤재희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속 명대사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그 이름을 드높였다.

그런 김은숙 작가이기에 드라마의 반이 대사라는 말과 이어 나온 "대사도 못 쓴다보단 대사는 잘 쓴다가 백 배 나은 거 아닌가?"라는 극 중 서작가의 말이 더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여배우에게 가장 무서운 건 스캔들이 아니라 세월이에요", "난 내가 제일 무섭거든? 내가 뭔 짓을 할지 나도 몰라서" 등 벌써부터 인터넷에는 명대사 리스트가 넘쳐난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대사가 반, 그 이상의 역할도 충분히 해줬다. 이 말 역시 명백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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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시청률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온에어'. "난 시청률 무시할 생각도 없지만, 목 맬 생각은 더더욱 없어요"라던 김은숙 작가의 분신, 서영은 작가의 대사가 현실에서 어떻게 증명될지는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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