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전격고백 "현재 양쪽 발목 골절..'슛돌이'는 하차"(인터뷰)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6.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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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병만 ⓒ임성균 기자 tjdrbs23@


'달인' 김병만이 양쪽 발목에 골절을 입은 상태에서도 그동안 '촬영 투혼'을 발휘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병만은 13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복숭아 뼈 밑에서 관절을 연결해주는 물렁뼈가 양쪽 다 골절됐다"며 "지난해 부터 수술얘기가 나왔지만 3개월은 쉬어야 한다고 해서 우선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달인'으로 활약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는 물론 뮤지컬까지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였다.

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동시 재치 있는 말솜씨로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였기에 그의 오랜 투병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발목은 옛날부터 좋지 않았다. 5년도 더 됐다. 그런데 지난해 했던 어린이 뮤지컬 중 어두운 곳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결정적으로 발목에 무리가 갔다"


김병만은 당시 뮤지컬의 주연으로 출연 중이어서 매일 같은 장면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발목에 무리가 갔다. 당시 최초로 이상이 생긴 곳은 왼발이었지만 왼발의 통증을 줄이려 오른쪽 발에 힘을 주다 오른발에도 이상이 생겼다.

"당시 병원에 갔더니 양쪽 복숭아 뼈 밑에서 관절을 연결해주는 물렁뼈가 양쪽 다 골절됐다며 뼈 조각이 안에 있는데 그걸 빼려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3개월은 쉬어야 한다기에 수술 안하고 버티면 안 되냐고 했더니 뼈 조각이 돌아다니다 관절 사이로 파고들지만 않으면 통증이 심각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저히 못 걸을 것 같을 때 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물리치료만 받고 우선은 버티고 있다"

그때그때 통증은 다르지만 심각할 때는 진통제를 맞으며 버텨야 할 만큼 고통을 준다. 그렇지만 김병만은 "안 뛰고 서 있으면 통증은 거의 없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15분 이상은 계속 뛰기 어려운 상태다. '달인' 등은 액션 한 두 컷으로 짧게 끝나니 괜찮지만 무리를 하면 양쪽 발목의 골절된 부분이 튀어 나온다는 게 김병만의 설명이다. 그는 이 때문에 애정을 갖고 참여하던 KBSN 스포츠의 '날아라 슛돌이4'에서도 최근 하차를 결정했다.

"아이들과 함께 계속 축구를 하려면 몇 시간을 뛰어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고통이 너무 심했다. 이 때문에 요즘은 조기축구도 못하고 MBC ESPN에서 하는 개그맨 축구에도 선수로 못 들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달인' 뿐 아니라 OBS 시트콤 '오포졸'에 참여하며 활동의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오포졸'도 어느 정도의 액션이 요구되는 작품으로 다리 부상을 입은 그에게는 어려움이 따른다.

"'오포졸'은 장시간 액션을 하는 것은 아니니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최대한 다리를 덜 쓰려고 한다. 액션 영화하자는 얘기도 나오는데 하고 싶어도 사려가며 해야 할테니 걱정이다."

오랜 투병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으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줬던 개그맨 김병만에게서 진정한 '달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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