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불패' 우즈, 재연장 접전끝 US오픈 우승

조홍래 기자 / 입력 : 2008.06.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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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우승을 알리는 US오픈 골프대회 홈페이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재연장전까지 벌이는 치열한 승부끝에 US오픈 골프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1· 764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연장전에서 로코 미디에이트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18홀 연장라운드에서도 동타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서든데스(1홀씩 승부를 결정하는 방식)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65승, 메이저대회 14승을 기록했다. 또 통산 12차례 연장전에서 11승을 거두며 '연장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연장전에 돌입한 우즈와 미디에이트는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우즈는 6번(파4), 7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미디에이트를 2타차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8번 홀에서 우즈가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미디에이트도 9번(파5), 10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해 3타차로 벌어졌다.

쉽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우즈가 11번(파3),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우즈는 11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로 날리며 1타를 잃었고 12번 홀에서도 벙커와 러프를 오가는 샷을 하며 보기를 범했다.


14번홀(파4)에서 우즈가 티샷을 그린 앞쪽 러프로 보내며 파를 잡는 사이 미디에이트는 버디를 기록하며 동타를 만들었다. 미디에이트는 기세를 이어 15번홀(파4)에서도 7.5m 거리의 긴 퍼팅을 성공시키며 버디를 낚았다. 우즈는 계속되는 티샷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짧은 버디 퍼팅마저 놓치며 역전을 허용했다.

갑작스런 티샷 난조를 보인 우즈를 고려하면 재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황제의 승리를 향한 집념은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무대는 이미 두 번이나 마술쇼를 펼쳤던 18번홀(파5). 우즈는 이 홀에서 3라운드 땐 환상적인 이글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으며 4라운드에는 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보낸 뒤 2온에 성공한 반면 미디에이트는 티샷이 벙커로 빠지면서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그린 위에서는 12m거리의 이글 퍼트를 남겨놓은 우즈와 4.5m짜리 버디 퍼트를 미디에이트가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우즈와 미디에이트 모두 첫 번째 퍼팅에 실패했고 결국 우즈는 버디, 미디에이트는 파를 기록하며 다시 동타를 이루게 됐다. 우즈의 막판 뒷심으로 승부는 재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서든데스 방식으로 7번홀(파4)에서 열린 재연장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다.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뒤 안정적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미디에이트는 티샷이 벙커로 빠지고 두 번째 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며 힘들게 경기를 펼쳐갔다. 미디에이트는 6m거리의 파 퍼팅에 실패했고 파를 기록한 우즈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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