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걸' '소시'를 모르면 당신은 구세대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6.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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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세 글자도 너무 길다. 최근 인터넷과 문자 메시지의 발달로 사람들 사이에 '두 글자' 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 제목은 물론 가수 이름까지 두 글자로 줄여 부르는 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텔미' 열풍을 일으킨 여성그룹 원더걸스부터 다양한 유닛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슈퍼주니어까지, 이들을 부르는 '두 글자 이름'이 뜨고 있다.


가령 '원걸'과 '소시'와 함께 슈퍼주니어는 '슈주', 동방신기는 '동방', SS501은 'SS', FT아일랜드는 'FT' 등 두 글자에 맞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때문에 세간에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줄여 부르는 '원걸'과 '소시'를 모르면 신세대가 아니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등장했다. 그만큼 10대들 사이에서 두 글자 이름이 유행이다.

물론 이 같은 두 글자 이름을 짓는데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읽기 쉽고 부르기 쉽게 줄인 '두 글자 이름'이 팬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불리다 공식화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가수 이름 뿐 아니라 각종 드라마와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퍼지면서 SBS '달콤한 나의 도시'는 '달도', MBC '우리 결혼했어요'는 '우결' 등으로 줄임말이 통용되고 있다.

이처럼 이름을 줄여 부르는 현상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가수의 이름을 줄여 쓰는 것이 기분이 나쁘거나 싫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다만 가수 입장에서는 전체 이름을 써주는 게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안습'처럼 네티즌 용어가 많이 사용되면서 습관적으로 10대 팬들이 가수 이름까지 두 글자로 줄여 쓰는 것 같다"고 '두 글자' 열풍 이유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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