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최강칠우'는 입대 전 마지막 선물"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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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임성균 기자 tjdrbs23@


"뭐 타는 냄새 안 나요?"

몇 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연기자 에릭에겐 이 대사가 트레이드마크처럼 따른다. 고 이은주를 바라보며 혹자는 섹시하다고 혹자는 느끼하다고 표현했던 미소를 짓던 그의 모습은 지금도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회자 되고 있다.


어제 일처럼 생생한 MBC '불새'에 너무 빠졌던 걸까. 아니면 이전 드라마 출연작들 속에서 익히 접한 거친 듯 섹시한 매력을 가진 그의 모습이 너무 인상이 깊었던 것일까. 이날 나장 복장을 하고 피곤한 듯한 모습을 지우지 못한 채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던 그의 첫 모습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촬영하다 보니 나와 있는 부분은 다 탔다"며 옷깃을 걷어 보이는 그의 뽀얀 속살(?)은 '두근'보다는 '어쩌다가 에릭이...'라는 안타까움이 일게 했다.

"사실 군대 가기 전에 몸 상태도 좋지 만은 않아서 작품을 더 안 하려고 했었다. 다만 그동안 활동도 많이 하고 사랑도 많이 받았기에 작품성이나 연기력을 떠나 그동안 같이 지내온 팬들이나 드라마를 봐준 시청자에 기분 좋은 것을 하나 선물해 주고 가고 싶었다"


에릭은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극본 백운철ㆍ연출 박만영)를 통해 첫 사극과 동시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 도전에 나섰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울고 웃고 통쾌함을 느꼈으면 한다'는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박만영 PD의 생각과 '팬들과 시청자에 선물 같은 걸 해주고 싶었다'는 본인의 생각이 같았기에 '최강칠우'를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하게 됐다며 감독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런 그의 맘과는 달리 지난 17일 첫 방송 이후 '최강칠우'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그의 연기에 대해서도 극과 극의 반응이 쏟아져 그를 아쉽게 했다.

"편집실에서 처음 봤을 때는 완성 전이라 음악도 안 들어가 있어서 불안했지만 막상 방송을 보니 생각보다 재밌게 봐서 괜찮겠다 싶었다. 그런데 방송 끝나고 보니 써놓고 기다리기라도 한 듯 혹평이 쭉 뜨더라. 나는 내가 적이 많은 건가 아니면 내가 이렇게 못한 건가 고심했고 감독님은 자기가 보기엔 좋았는데 사람들이 보기엔 별로였나 보다고 미안해하시더라."

방송 후 시청자들과 각 매체에서 내놓은 혹평들엔 사극 속 에릭의 모습이 어색하고 미흡한 CG 처리가 눈에 띄어 아쉽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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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임성균 기자 tjdrbs23@


작품의 의미가 의미니만큼 더욱 마음 아파할 것 같던 에릭, 그러나 의외로 각각의 비평들에 대한 에릭의 답은 간단했다.

우선 이 드라마는 촬영을 한 달 전에 들어가 1부에서 4부까지를 한꺼번에 촬영했다. 1,2회는 어색했는데 3,4회로 가며 적응해서인지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셈이다.

에릭은 "1,2회 때 좀 암울했던 모습보다 밝은 모습이 어울려서 그랬을 것 같다"며 "거친 대사나 변신한 모습, 한복 등이 처음엔 다른 옷 입은 것처럼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 적응되더라. 그처럼 보는 사람들도 회가 지나면 익숙해질 듯하다"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CG에 대해서는 "'으아~ 안 돼!"라고 외치며 봤다. 시청자도 똑같이 느꼈을 것 같다"고 말하는 한편 "잔인하고 무거운 문제들이 이런 점들로 인해 피식피식 웃으며 가벼워지는 것 같다. 의도치는 않았으나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이제는 되레 그런 부분이 없으면 허전할 것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릭은 또 "회가 갈수록 드라마의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며" 다른 데는 떨어지는 데 비해 우리는 시청률이 조금씩이라도 오르고 있어 다행이다"고 시청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제작발표회 때 "월요일과 화요일 10시에 TV 앞에 앉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다 시청률 30%씩에 우리가 31%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에릭은 이날 "10%, 10% 이지만 얼추 예측과 비슷해져 가는 것 같다. 아직 식객이 우위지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우리도 3,4부서 올라가는 추세였다"며 "'10'에서 엎치락뒤치락 안 하고 '30'에서 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BS '식객'의 김래원, MBC '밤이면 밤마다'의 이동건과 함께 군 입대를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에릭은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오는 9월이나 10월께 입대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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