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1년만에 한국팬미팅 "노력하는 비는 그만"(종합)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7.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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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홍봉진 기자


"정지훈 사랑해요"

1년 여간 국내 활동이 뜸했던 비가 한국 팬미팅을 갖고 한국 및 아시아 지역 팬 3000여명을 만났다.


비는 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비와 함께 하는 여름휴가'(Summer vacation with Rain)라는 주제로 한국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비는 영상이 비춰지는 하얀 막 뒤쪽에서 조용히 등장했다. 그러나 이 순간을 놓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올림픽 홀을 가득 채운 팬들은 모두 자동으로 기립한 채 오랜만에 만나게 된 그를 연호했다.

그리고 뒤이어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부르며 정식으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팬미팅은 비가 "제가 애기 때부터 저와 함께 저의 모든 것들을 조언도 해주고 이끌어 주신 분"이라 소개한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됐다.

비와 옷을 맞춰 입고 등장해 폭소를 일으킨 김제동은 "지훈씨가 굉장히 여유로워졌다"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들에 '굉장히 잘 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는 이날 과거의 활동들을 돌아보며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 솔직한 고백을 이었다.

비는 "우선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1등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다음년도에 가요 대상을 받은 것도 기억나고, 그 다음에 해외 각종 시상식에서도 수상하고 투어를 시작하며 덕분에 많은 팬들을 만난 것, 영화를 찍었던 것 등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고 그간의 활동을 돌아봤다.

또 "클럽에 많이 가야 영감을 좀 받는다. 클럽에서 춤추다 보면 좋은 안무들이 나온다"며 "예전 데뷔전엔 버스서도 많이 연습했다"고 밝힌데 이어 "5집 안무연습은 클럽서 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져 팬들이 한 목소리로 "안돼!!"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비는 이번 팬미팅에서 '닌자 어쌔신'을 찍으며 겪은 에피소드와 새 앨범 계획 등을 자세히 밝혔다.

비는 "'닌자 어쌔신'을 찍느라 훈련을 받았다"며 "할리우드 영화라 잠도 많이 자고 편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고생담을 털어놨다.

비는 "우리나라로 치면 하루에 영화 제작비의 1/3정도가 들어가더라"고 밝히고 "그 정도로 많이 들어가다보니 하루도 오버가 안 되게 하려고 하루에 5시간씩 자며 일했다"며 "제가 주인공이다 보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는 또 "원래 계획대로라면 9월에 월드와이드 앨범이 나와야 하지만 '닌자 어쌔신'이 더 큰 기회여서 양해를 구하고 영화를 먼저 시작했다"며 "월드와이드 앨범 발매를 내년 말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에 팬들의 안타까운 탄식이 이어지자 비는 "팬들이 너무 목말라하시는 것 같기에 아시아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기로 했다"며 "50% 정도 작업이 끝났고 50%만 더 끝내면 되지만 더 좋은 걸 하고 싶어 일정이 밀리고 있다. 그래도 10월 초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비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등 많이 돌아다닐 것 같다"며 "마지막에는 콘서트들도 계획 중이다. 올해 말까지는 나를 보기 싫어도 주구장창 봐야 할 것이다"고 올해 계획을 밝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비는 "'노력하는 비가 되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지훈이가 되겠습니다'는 그만하기로 했다"며 "일단 보시면 아실 듯하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비는 이번 한국 팬미팅을 계기로 국내 및 아시아 활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비는 현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설립 이후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앨범 전반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 가을 발매를 목표로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진정한 비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한편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각 나라의 언어로 된 앨범을 발매하며 적극적인 아시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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