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어쩌지 늘 고민한다"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7.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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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김제동 ⓒ홍봉진 기자


비가 팬들 앞에서 솔직한 고백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

비는 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비와 함께 하는 여름휴가'(Summer vacation with Rain)라는 주제로 한국 팬미팅을 개최했다.


비는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팬미팅에서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서며 그동안의 공백을 지워냈다.

우선 비는 이날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어쩌지 늘 고민한다"며 매 앨범 발매시마다 새로운 컨셉트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과는 달리 숨겨둔 고민들을 고백했다.

비는 "1집 때는 장갑도 끼고 웃으며 노력했다. 그때는 아이돌이었다"고 입을 뗀 후 "2집 때부터 아이돌을 벗어나 6,70대 할머니까지 섭렵했다"며 "모두 내 사람이다"고 너스레떨었다.


비는 또 "20대는 안경이나 특별한 소품들을 좋아해주지만 팬 층이 넓어지니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더 된다"며 "나보다는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해서 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는 이어 "언제나 양 옆에 든든한 매니저와 댄서들이 있었다"며 "나와 너무나 호흡이 잘 맞는 그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비는 "3집 때는 '숨소리처럼 뇌리에 각인될 수 있는 것', 4집 때는 '평화와 천사의 날개, 상체 노출도 해보고'라는 식으로 틀만 얘기해도 주위의 멋진 스태프들이 후다닥 다 잘 해내더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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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홍봉진 기자


비는 또한 지극한 팬 사랑과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 팬들을 숙연해지게 하기도 했다.

비는 이날 '완소공주'라는 비와 팬들에게는 익숙한 한 팬의 얘기를 꺼내며 팬들과의 공감대를 가졌다.

비는 "2년 전 쯤 남편 분이 마지막으로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글을 올려 처음 '완소공주'라는 팬을 알게 됐다"며 "매니저를 통해 병실을 찾았을 때는 이미 말기로 많이 늦었던 상황이었다. 이후 여러 번 통화는 했지만 해외일정 등으로 다시 찾아뵙지 못했었다"고 아쉬움을 담아 입을 열었다.

비는 "굉장히 송구스럽고 민망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좀 돌아봤으면 하는 생각으로 얘기한다"고 밝히고 "누구나 남을 다 도와야 하지만 큰돈이 아니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분명 있다"며 "나는 그때가 내 인생에 있어 '내가 진짜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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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홍봉진 기자


한편 비는 이날 전세계에서 모인 팬들로 부터 생일 축하 노래와 축하 선물을 받았다.

팬들은 비에게 살아온 날 수만큼이라며 9447마리의 종이학을 선물하고 "제동오빠와 함께 등산가라"며 등산화, 노트북, 특별 제작한 액세서리 등 한 방을 가득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선물을 선사했다.

MC를 맡은 김제동은 생일 축하무대를 맞아 똑같은 옷과 팔찌를 낀 비와 팬들에 "서로에게 수갑을 채운 것"이라며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비를 피할 순 없다"고 팬들과 비의 사랑을 축복했다.

비는 "내가 누구의 팬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정말 열정이 있으신 것 같다. 그럴 수록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는 또 "최근의 많은 일들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고 진정한 내 식구가 누군지 확실히 알았다"며 "언제나 버팀목이 돼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는 이어 "여러분이 나를 늘 믿어주시면 그 믿음에 반하지 않고 멋지고 건강한 모습 보여주겠다"며 "새 앨범으로 또 한 번 뒤집어 놓겠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연을 할 테니 꼭 와서 함께 해달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비는 이번 한국 팬미팅을 계기로 국내 및 아시아 활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며 10월 초 아시아 스페셜 앨범 발매를 목표로 현재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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