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강병규 올림픽야구해설 전격취소.."정식 항의하겠다"

베이징(중국)=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8.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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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베이징(중국)=임성균 기자


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MBC의 일방적인 해설 취소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강병규는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송 경기장에서 열릴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 대 미국 경기에 특별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강병규는 이날 IBC홀 MBC 스튜디오에서 현장의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과 함께 이원으로 한국 대 미국 경기를 해설할 계획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 아래 꾸려진 연예인 원정대의 원장대장으로 지난 9일 베이징을 찾은 강병규는 지난 8일 MBC 스포츠국으로부터 스튜디오 진행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10일 수락했다.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강병규의 매니저는 "야구 선수 출신인데다 올림픽 출전한 후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강병규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 측은 한국 대 미국의 경기 당일인 13일 베이징에서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강병규씨의 해설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 중계팀의 한 관계자는 강병규의 스튜디오 해설 취소 이유는 묻는 스타뉴스의 질문에 "구체적인 이유는 다른 루트를 통해 알아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와 관련, 강병규의 매니저는 이날 스타뉴스에 "지난 12일 저녁에 이번 중계 제작진으로부터 '내부 사정으로 해설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데 방법을 모색해 보겠고 추후에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약속한 일이 왜 취소될 수도 있느냐고 되묻자 '기사가 먼저 나가 MBC 야구 해설위원 및 스포츠국 책임자가 불쾌해 했고, 그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강병규의 매니저는 또 "오늘 오후 1시까지 MBC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경기 시작 7시간 전까지 연락이 없다는 것은 사실상 일방적으로 애초 계획을 취소한 것"이라며 "MBC에서 먼저 제의를 했고 바쁜 와중에도 한국 야구팀을 현장 해설과 함께 직접 응원하기 위해 이를 수락한 강병규씨는 MBC의 오락가락하는 태도 및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어이없어 하고 있으며, 불쾌한 마음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병규씨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MBC 스포츠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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