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언 "공유에게 연기관, 윤은혜에게 됨됨이를 배웠다"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8.08.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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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언의 빈소를 찾은 윤은혜 ⓒ 홍봉진 기자


고인이 된 이언은 연기에 남다른 욕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슬픔을 더하고 있다.

고인이 지난해 8월 '커피프린스 1호점'의 종영과 함께 디시인사이드 드라마 갤러리에 사진과 함께 올린 장문의 글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언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은찬(윤은혜)의 동생 은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커피프린스에서 일하는 엉뚱보이 황민엽을 맡았다.

그는 이 글에서 "마지막 촬영 날 커피프린스의 불이 꺼지고, 모든 여자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눈엔 커다란 눈물이 맺혔다. 먹먹해지는 가슴을 추스리지 못해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민엽을 연기하면서 연기가 재미있구나. 연기자가 되려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델 이미지를 베이스로 가져가지 않은 점이 큰 경쟁력이었다"며 연기에 대한 의욕을 전하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함께 연기한 연기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이언은 "아버지 같았던 김창완 선생님, 큰형이라기보다 한살터울의 작은형 같았던 공유형님, 모든 면에서 우성인자가 발견되었던 윤은희 선배"라며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창완 선생님에게는 인생을, 공유 형님에게서는 연기관을, 윤은혜 선배에게 됨됨이를 배웠습니다"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이언은 에릭, 구혜선 등과 함께 KBS 드라마 '최강칠우'에서 주인공 칠우가 이끄는 자객단의 일원인 자자 역으로 출연해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언은 21일 새벽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 앞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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