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父, 강압의혹 제기..자살사건 '새 국면'

벽제(경기)=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9.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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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고 안재환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안재환의 사망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안재환의 아벼지 안병관씨는 11일 낮 1시30분께 아들의 유골이 안치된 경기 일산 덕양구 벽제동 추모공원 하늘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아들은 사채 때문에 죽었다"며 강압에 의한 자살 의혹을 제기했다. 동시에 경찰에 대해 아들의 죽음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안씨는 유서의 글씨가 조잡했다는 점, 경찰 조사에서 확인한 안씨의 유서에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문구가 있었다는 점, 5월께부터 힘든 상황을 맞았다는 점 등을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씨는 "만약 파산 신고를 하면 나중에 벌어서 갚으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 재환이도 모를 리 없다"며 "그런데 파산 신고도 안하고, 부모를 놔두고, 결혼한 지 1년도 안됐는데 아내를 놔두고 이렇게까지 죽음을 취했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자살이라고 사인은 했는데 이렇게 묻히면 너무나 억울하고 원통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단 안씨는 아들의 사채빚이 4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를 보고 빚이 그 정도로 많은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재환의 사망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그간 이를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지난 10일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에도 타살 의혹이 없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따르면 고 안재환은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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